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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 앞두고 美 전나무 부족 현상 왜?

해외에선 크리스마스에 실제 전나무를 사고 차량 지붕에 묶어서 가져와 집에서 장식한다. 이런 전나무가 미국 오리건주에선 가뭄 때문에 죽어버리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미국 삼림국에 따르면 오레곤주와 워싱턴주에선 무려 123만 에이커 그러니까 5,000km 범위에서 시들어버린 전나무가 확인되고 있다고 한다. 이 가운데 1만 에이커는 오레곤주로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큰 피해라고 할 수 있다.

미국 삼림국은 매년 전나무 조사를 실시하고 있는데 올해는 비상 상태라고 한다. 올해 시든 수준은 지금까지 역사상 가장 심했을 때보다 2배에 달한다는 설명이다. 오레곤과 워싱턴은 올해 기후 변화로 인한 기온 상승과 강수량 감소가 눈에 띄었다고 한다. 이 때문에 이들 주에선 이상 건조로 가뭄이 계속되어 나무가 잇달아 시들어 갔다고 한다. 가뭄에 의해 약해진 나무는 벌레 영향도 받기 쉽고 더 약해져 시들어 버리기도 한다.

오레곤 뿐 아니라 미국 전나무 농가는 가뭄으로 곤란을 겪고 있다. 매사추세츠주 한 농가는 올봄 심은 나무 중 1,000그루 이상이 시들어 버렸다고 한다. 이는 농부가 소유한 나무 중 90% 이상을 잃은 것이다.

텍사스주에서도 매년 지역 가족이 크리스마스 트리를 사러 오는 농가가 판매하는 나무가 없어 폐점하는 등 미국 각지에서 이런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전나무 부족이 눈길을 끌지만 가뭄 영향을 받는 건 전나무 뿐 아니다. 농작물도 마찬가지다. 토마토와 양파 역시 수확률이 역사적으로 낮아졌다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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