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대외지원팀이 38만 7,000유로 비용을 들여 개발한 메타버스에서 지난 11월말 개최된 이벤트에 참가한 한 저널리스트에 따르면 자신 외에 5명 밖에 없었다고 한다.
EU 메타버스 프로젝트인 글로벌 게이트웨이(Global Gateway)가 출시된 건 지난 10월 중순이다. 18∼35세 사이 정치 문제를 주시하지 않는 층을 타깃으로 소셜미디어를 통해 젊은이에게 EU에 더 관심을 갖게 하는 걸 목적으로 한다. 새로운 사람과 만나 글로벌 사회 문제를 논하고 앞으로의 미래를 바꾸기 위한 디지털 공유 공간을 접목하겠다는 것. 하지만 전혀 사람이 모이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팀 내부에서도 부끄럽고 우울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트위터에선 동아프리카에서 대규모 가뭄이 발생하고 난민 캠프에 유엔이 충분한 식량을 배부하지 못하는 상황에선 이런 데 돈을 쓰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벤트에 6명 밖에 오지 않았다는 경험 외에도 글로벌 게이트웨이 메타버스에서 열린 24시간 비치 파티 참가 상황도 마찬가지로 비참하다고 한다. 언뜻 보면 사람이 많이 온 것처럼 보이는 파티지만 실제로 사람 형태를 한 뭔가로 실제 사용자 아바타가 아니었다고 한다.
회장 디스플레이에는 기후변화와 교육, 공중위생, 디지털화 등이 비춰지고 있지만 누군가와 대화를 시도하려고 하면 아바타에게 말을 걸어 보는 건 어렵다. 카메라 사용성이 나쁘고 시야 제어도 힘들다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