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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안 문자로 쓰인 짧은 문장

예루살렘 히브리대학 연구팀이 가나안 문자로 쓰인 가장 오래된 문장을 발견했다. 17문자, 7단어로 상아 빗에 새겨진 문장에 쓴 것이다. 발굴된 곳은 예루살렘에서 40km 정도 떨어진 청동기 시대 텔 라키시(Tel Lachish) 유적. 발굴품은 35×25mm 정도 크기로 치아 부분은 부러진 상태다. 빗에 쓰인 건 이 상아로 머리카락과 수염 속 이가 잡히게 될 것이라는 내용이다. 조사팀은 가장 오래된 알파벳 중 하나로 불리는 가나안 문자로 쓰인 완전한 문장이 발견된 건 처음이라고 밝히고 있다.

연구팀은 이스라엘에서 가나안 문자로 작성된 문장을 찾은 건 처음이라며 시리아 등에선 발견했지만 사용되던 문자가 다르다고 말한다. 텔 라키시 유적은 기원전 1800년부터 기원전 1150년 사이 600년 정도에 존재하던 곳이다. 이 빗 자체는 2017년 발굴 조사에서 찾았지만 문장 존재가 밝혀진 건 최근이다.

이 문장은 인류에게 이가 주는 고민은 상당히 오래됐다는 걸 보여주기도 한다. 발견된 빗 역시 현대에 등장한 이와 비슷한 모양으로 한쪽은 머리카락을 빗질하기 위해 굵은 치아, 다른 쪽에는 가는 치아로 이뤄져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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