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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과 목성에 전파 보내는 실험

얼마 전 미국 알래스카주에 위치한 전파송신기를 갖춘 시설에서 10일간에 걸쳐 다양한 실험이 이뤄졌다. 그 중에는 전파를 지구 대기가 아니라 달 또는 목성에 송신하는 실험도 있었다고 한다.

HAARP(High-frequency Active Auroral Research Program)는 10월 28일까지 과학 캠페인을 열었다. 여기에는 시설 능력 한계에 도전하는 13가지 실험이 게재되어 있었다. HAARP 프로그램 매니저는 10월 연구 캠페인은 지금까지 가장 크고 다양하며 전 세계 연구자와 과학자가 협력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알래스카주 33에이커 대지에 펼쳐진 HAARP는 높이 22m짜리 고푸자 안테나 180개로 이뤄진 연구 시설이다. 이 시설은 대기상층 분자 등이 전리하는 지상 80∼600km 영역, 지구 전리권에 전파를 조사한다. HAARP는 전리권에 보낸 전파 신호를 관측해 태양에 의해 유발되는 교란 연구 등을 실시하고 있다.

이 캠페인에서 실시한 실험 중 하나인 문 바운스(Moon Bounce)는 미항공우주국 나사(NASA) 제트추진연구소, 오웬즈밸리전파천문대, 뉴멕시코대학 등 연구팀 프로젝트다. 알래스카에 있는 HAARP 안테나로부터 달에 전파를 보내고 캘리포니아와 뉴멕시코에 있는 망원경으로 이를 관측하는 것이다.

실험 목적은 미래에 지구 근방 소행성 관측에서 알래스카, 캘리포니아, 뉴멕시코 3개 거점 연계를 테스트하기 위한 것이다. 지구에 있어 위협이 될 것 같은 소행성에 전파를 튕겨내어 이 조성을 알아내면 행성 방어에 활용할 수 있을지 모른다.

현재 지구에서 6억km 떨어진 목성을 향해 전파를 보내는 실험(Interplanetary Ionosonde(Jupiter Bounce)의 경우 목성 전리층에 반사한 전파를 뉴멕시코 시설엣 수신하는 걸 목표로 한 것이다. 이는 존홉킨스대학 응용물리연구소 실험으로 다른 행성 전리층을 관측하는 새로운 방법을 강구하려는 것이다. 목성과 지구 거리를 생각하면 HAARP 신호 전송 능력을 파악하려는 야심찬 실험이라고 할 수 있다. 그 밖에 예술에 가까운 실험도 있었다. 전파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하려는 것으로 이미지와 사운드 아트를 전리권에 전송하는 것(Ghosts in the Air Glow)이다.

HAARP 연구 시설은 원래 지구 통신망과 전력망에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태양 플레어를 연구하는 미 공군 프로젝트였다. 하지만 2015년 미 공군이 HAARP 관리에 관심을 잃으면서 소유권은 알래스카대학 페어뱅크스로 옮겨졌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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