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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페이크로 유명인 허락 없이 광고 영상에…

이미지 합성 기술인 딥페이크는 고정밀 합성이 가능하다. 실제로 디즈니+ 드라마인 만달로리안에는 배우 마크 해밀 젊은 무렵 모습이 등장하지만 유튜버가 딥페이크로 본편보다 더 품질이 높은 영상을 만들자 루카스필름이 고용하는 사례까지 나왔다. 한편 배우 얼굴을 성인물 영상에 합성하는 사용법 등 최근에는 유명인 허가 없이 홍보나 광고 영상에 이용하는 사례가 확인되고 있다.

일례로 지적되는 게 러시아 전화회사 메가폰(МегаФон) 광고에 배우 브루스 윌리스가 출연한 것. 그가 핸때 출연했던 액션 영화 한 장면 같은 이 광고 영상은 딥페이크로 만들어진 것이다. 윌리스는 실어증 탓에 2022년 3월 배우 은퇴를 표명했다. 딥페이크 기술로 자신을 영화나 광고에 사용할 권리를 매각했다고 보도됐지만 이후 이런 권리 매각이나 메가폰 광고 출연 계약은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부동산 스타트업 리알파테크(reAlpha Tech Corp) 광고에선 테슬라 CEO인 일론 머스크가 등장한다. 완성도가 낮도 합성이라는 걸 확실히 알 수 있는 수준이긴 하다.

페이퍼스페이스(Paperspace)라는 기술 기업은 톰 크루즈, 론 스완슨,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얼굴이 변화해가는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버지니아주는 딥페이크 복수 성인물 제작을 금지했고 텍사스주는 정치 캠페인에 딥페이크 사용을 금지했으며 캘리포니아주는 양쪽을 모두 금지했다. 주마다 딥페이크 용도를 규제하는 법률은 존재하지만 광고에 대한 이용에 대해선 규제하는 법률이 없다고 한다.

한편 유명인을 마음대로 광고나 홍보에 이용하는 것에 대해선 퍼블리시티권이 쟁점이 되어 우디 알렌 감독이 아메리칸어패럴과 500만 달러에 화해한 사례가 있다.

다만 메가폰의 경우 완전히 광고지만 리알파와 페이퍼스페이스는 기술을 나타내는 데모로 설명하고 있어 이런 종류 이용을 유명인이 소송을 거는 일은 거의 없다고 한다. 동시에 유명인이 소송을 거는 일이 거의 없다고 생각해 스타트업이 유명인을 이용하는 위험을 감수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물론 딥페이크가 무조건 나쁘다는 게 아니라 윌리스 광고를 제작한 딥케이크(Deepcake)는 이미 반년 만에 10종류 영상을 제작했으며 패션 업계 등도 딥페이크를 적극 도입하려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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