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위성 인터넷 서비스인 스타링크(Starlink)를 이란에 전개하도록 스페이스X가 이끄는 일론 머스크에게 요청했으며 경제적 지원 등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란에선 인터넷이 자주 차단되고 정부에 의한 인터넷 검열이 이뤄져 왔지만 2022년 9월부터는 SNS 감시나 차단이 더 강해지고 있다. 9월 13일 수도인 테헤란에서 22세 여성이 스카프에서 머리카락이 튀어나온 게 부적절하다는 이유로 종교경찰에 체포되어 3일 뒤 사망한 게 계기다. 이 사건을 계기로 이란에선 종교경찰과 정부 억압에 강하게 항의하는 데모 활동이 전국적으로 전개되고 있으며 이에 대항하듯 이란 정부의 인터넷 규제도 강해졌다. 항의 운동은 10월 들어서도 계속되고 있으며 지금까지 10대 청소년 20명 이상을 포함한 200명 이상이 무fr에 의한 진압으로 사망하고 있다고 한다.
이런 상황 하에 미국 정부는 이란 시민이 무검열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도록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 서비스에 기대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복수 미국 정부 관계자가 바이든 정권이 이란 내 스타링크 전개에 대해 스페이스X CEO인 이론 머스크와 협의했다고 밝혔다는 것. 이로 인해 미국 정부가 이란에 스타링크 전개를 지원할 가능성이 있다지만 자금 제공 여부 등 구체적인 지원 내용은 알 수 없다.
한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란 민중을 돕기 위해 가능하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젊은 여성이 주도하고 사회 전체에 퍼져 나가는 운동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만일 이란에 스타링크 제공이 실현되면 스타링크가 단순한 민간 서비스 틀을 넘어 국제적인 통신 전략 요점이 된다는 건 우크라이나에 이어 2번째 사례가 된다. 일론 머스크는 지난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지 불과 며칠 뒤 우크라이나에 스타링크를 전개했으며 이는 전쟁 양상을 크게 바꿨다고 평가됐다.
한편 일론 머스크에 따르면 지금까지 스타링크 단말 2만 5,300대가 우크라이나에 보내졌지만 요금이 지불되고 있는 건 1만 630대 뿐이라고 한다. 따라서 스타링크 입장에서 우크라이나 지원은 경제적 부담이 되고 있다. 따라서 스페이스X는 우크라이나 지원 활동에 대한 자금 지원에 대해 국방부에 요청했지만 일론 머스크는 10월 18일 트윗으로 요청을 철회한 걸 밝힌 뒤 스타링크에 기부를 위한 과금 옵션을 추가했다고 게시했다. 또 지금까지 이란에 설치된 스타링크 단말 수는 매우 적다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