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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프트한자항공 “에어태그, 위탁수하물 반입 허용”

애플 트래커인 에어태그(AirTag)는 가방이나 지갑 등에 넣어 두면 분실했을 때 위치 정보를 추적할 수 있는 것 외에 신뢰할 수 없는 이사업자를 추적하기 위해 가구에 넣거나 항공기 수하물에 넣어 분실했을 때 위치를 특정하는 등 활용법이 알려져 있다. 지난 2022년 10월 독일 루프트한자항공이 에어태그는 위험물이라며 전원이 켜진 채 위탁수하물로 맡기는 걸 금지한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결국 루프트한자항공이 에어태그 반입을 허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루프트한자항공은 얼마 전 에어태그가 위험물로 인정되기 때문에 전원이 켜진 상태에서 위탁수하물로 맡길 수 없다는 견해를 보여 전 세계에서 화제가 됐다. 루프트한자항공 공식 트위터 계정은 사용자에게 자사는 활성화된 에어태그를 수하물에 넣는 걸 금지하고 있다고 밝힌 것.

이 때 루프트한자항공이 밝힌 건 유엔 전문기관인 국제민간항고기관 ICAO 위험물 규제다. 하지만 ICAO 위험물 규제는 발화 사고 우려가 있는 리튬이온 배터리 탑재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대상으로 한 것이며 수하물 트래커에 대해 기록한 건 아니다. 또 에어태그에 사용되는 건 리튬이온 배터리가 아니며 시계나 의료기기에도 사용되는 코인형 리튬 전지 CR2032다.

애플은 성명을 내고 에어태그는 기내 반입 수하물과 위탁수하물에 관한 국제항공운송 안전 규제에 적합하다고 밝혔다. 미연방항공국도 0.3g 이하 리튬을 포함한 리튬 금속 배터리를 탑재한 수하물 추적 장치는 위탁수하물에서 사용할 수 있다며 리튬 함유량이 0.1g 미만인 에어태그는 위탁수하물에 넣는 게 가능하다는 견해를 보였다.

보도에 따르면 루프트한자항공이 ICAO 가이드라인에 따라 규제한다는 주장이 잘못됐다고 지적한다. 또 에어태그가 사용하는 블루투스 통신 모드인 블루투스LE도 민간 항공기 시스템을 방해할 만큼 강력하지 않으며 한 전문가는 루프트한자항공이 짐을 분실하고 부끄러운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비꼬기도 했다.

루프트한자항공의 에어태그 규제는 다방면에서 화제가 됐지만 루프트한자그룹 미디어에선 지난 10월 12일 독일항공당국(Luftfahrtbundesamt)이 배터리와 송신전력이 작은 추적 장치를 위탁 수하물에 넣어도 안전 위험이 없다는 위험 평가를 공유한 걸 확인했다며 따라서 이런 장치는 루프트한자항공 항공편에 허용된다는 말로 루프트한자항공이 에어태그 반입을 허용했다는 걸 인정했다.

한 항공 전문 블로거는 항공사는 기준이 명확해질 때까지 규제를 자신이 적절하게 생각하는 방식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루프트한자항공이 보수적인 경향이 있는 만큼 기본적으론 에어태그를 이용할 수 없다고 한 건 놀라운 일이 아니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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