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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화폐가 된 비트코인

암호 자산인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하는 법률이 2021년 9월 7일(현지시간) 엘살바도르에서 시행됐다. 암호화폐를 법정화폐로 한 건 세계에서 첫 사례다.

엘살바도르에선 2021년 6월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한다는 법안이 의회에서 통과됐다. 엘살바도르는 해외에 일하러 간 사람이 하는 국제 송금이 GDP 20%를 차지하고 있으며 취급 수수료 10%와 송금 도착 시간까지 시간이 걸리는 게 문제였지만 암호화 자산이면 이런 문제가 없으며 연간 4억 달러 수수료를 절약할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또 국민 70%는 은행 계좌나 신용카드를 갖고 있지 않지만 암호화 자산은 은행 계좌가 없어도 액세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편 암호화 자산은 가격 변동이 심하다는 큰 단점이 있어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여론조사에선 비트코인을 사용하지 않고 현금을 계속 사용하겠다고 응답한 사람도 많다. 이런 이유로 받아들여지는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시행 당일에는 비트코인 도입에 반대하는 가두시위가 발생하기도 했다.

엘살바도르 정부는 법률 시행에 따라 전국에 비트코인 ATM 200대를 설치했고 또 비트코인을 구매, 사용하는 사이버 지갑 앱(Chivo)을 준비했다. 다만 이 앱은 9월 7일 자정 출시 예정이었지만 일정에 맞게 공개되지 않았다.

또 지갑을 설치할 때 30달러 상당 비트코인을 받을 수 있도록 되어 있는데 설치를 위한 데이터 입력 실시에서 서버 용량 부족으로 설치가 진행되지 않는 문제도 발생했고 이 문제는 대용량 서버로 전환해 해소됐다.

부케레 대통령은 비트코인 법정통화화에 따라 새롭게 150BTC 구입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엘살바도르가 보유한 비트코인은 550BTC가 됐다는 것이다. 또 비트코인 환율은 9월 7일 급락했지만 1개월 단위로 따지면 가격이 오르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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