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스타트업 뉴로(Nuro)가 코로나19 의료시설을 위한 비접촉 배송을 수행할 무인 배달 차량 R2를 실전에 투입한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 치료에는 의약품과 의료 장비, 식량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런 물자를 전달할 때에도 감염이 확산될 수 있다는 문제가 지적되어 왔다. 뉴로가 발표한 자율주행 차량 R2는 사람끼리 접촉하지 않는 비접촉 배송을 한다. R2는 원래 대형 슈퍼마켓이 무인 운송에 사용할 수 있게 개발한 것이다.
R2는 일반 승용차보다 훨씬 작은 크기다. 알루미늄과 유리 등 단단하고 매끄러운 표면이라면 바이러스는 72시간까지 생존한다. 따라서 차체에 붙은 바이러스도 며칠 동안 생존할 가능성이 있지만 R2는 손 신호를 인식해 문을 개폐하는 기능을 탑재하고 있어 차량을 만질 필요가 없다. 측면 사이드 도어가 자동으로 열리는 방식인 것.
R2는 일시적으로 코로나19 환자 수용 시설로 활용되는 캘리포니아 새크라멘토 시 경기장과 산마테오 카운티 이벤트 센터에서 운용될 예정이다. R2는 최고 속도 40km/h로 주행할 수 있지만 실내에선 세심한 주의를 위해 8km/h로 주행한다. 차량 측면에는 카메라를 갖췄다. 또 R2를 실제 운용해도 한동안은 지원을 위해 사람이 탄 차가 뒤를 따라간다.
데이브 퍼거슨 뉴로 CEO는 이번 발표에 맞춰 코로나19와 싸우는 의사와 간호사, 식료품점 직원, 911 등이 영웅이라면서 이들을 돕기 위해 지원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또 R2가 시간 절약 뿐 아니라 환자와 의료종사자 모두의 안전과 건강을 돕게 될 것이라며 R2 같은 비접촉 배송 서비스는 코로나19 문제에 대한 완벽한 해결책이 아닌 만큼 모두가 협력해 각자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뉴로 뿐 아니라 같은 분야 스타트업인 키위봇(Kiwibot) 역시 무선조종 차량 같은 딜리버리 닥터(Delivery Doctor)를 통해 의약품이나 마스크 등을 배송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