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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괴된 아레시보 천문대 전파 망원경, 재건 안한다

미국 국립과학재단 NSF가 2022년 10월 13일 사고로 주요 관측 설비가 가동 정지된 아레시보 천문대에 교육센터를 개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전파망원경은 재건되지 않는 게 정해졌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푸에르토리코에 위치한 아레시보 천문대 망원경은 1963년 완성 이후 2016년 중국 전파망원경이 기록을 깰 때까지 세계 최대 전파망원경이었다. 이 거대한 망원경은 긴 역사 속에서 수많은 과학적 발견에 공헌해왔고 영화 컨택트나 007 골든아이 무대로 일반인에게도 사랑 받았다. 하지만 2020년 발생한 사고로 인해 망원경이 손상되어 작동이 중단됐다.

관계자가 망원경 재건을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2번째 사고가 발생해 비용과 안전 문제가 크다고 판단한 NSF는 망원경 해체를 결정했다. 이후에도 아레시보 천문대에선 수집한 관측 데이터 해석이나 사고 조사 등이 진행되고 있었지만 2020년 12월 3번째 사고가 발생하며 주경이 완전히 붕괴됐다.

NSF는 결국 10월 13일 아레시보 천문대 망원경을 재건하는 대신 STEM 교육에 초점을 맞춘 교육 센터를 500만 달러에 건설해 2023년 문을 연다고 발표했다. 앞서 언급했듯 크기가 305m인 세계 최대급 전파망원경은 붕괴됐지만 아레시보 천문대에는 아직 12m 전파 망원경이나 기상 조사에 이용하는 라이다 등 관측 시설이 남아 있다. NSF 측에 따르면 이번 결정에는 이런 기기를 이용해 임무를 계속할 수 있는 게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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