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 주파수는 완전히 고정되지 않고 미묘하게 변한다. 영국 정부는 이 변동을 초 단위로 기록해 녹화, 녹음 데이터 지문으로 감시나 법의학 용도에 이용하고 있다. 이 구조와 같은 기술을 이용해 주파수 변동을 시계에 떨어뜨린 게 허밍버드 클록(The Hummingbird Clock)이다.
이곳에 액세스하면 시계가 영국 시간으로 표시되고 50Hz 전후 미묘한 흔들림 소리가 들린다. 소리가 들리지 않는 경우는 시계 어딘가를 클릭 혹은 탭하고 일단 어바웃 페이지로 이동하면 소리가 나오게 될 것이다. 다시 왼쪽에 표시되는 시계를 클릭 혹은 탭하면 시계가 전면 표시된다.
시계를 계속 표시하면 초침 끝이 빨간색 궤적을 그린다. 소리 흔들림에 따라 미묘하게 흔들림이 있다. 허밍버드 클록에는 영국 정부가 2016년 7월 7일부터 운용하는 전기주파수네트워크 ENF 분석 기술을 이용한다. 1996년 카탈린 그리고라스(Catalin Grigoras) 박사는 전기 소음이 단순한 소리가 아니라 미묘하게 노래하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영국 전원 주파수는 50Hz지만 순간적으론 49∼51Hz로 변동하는 일이 있는 게 이유다. 가정이나 기업이 이용하는데 있어선 배전 표준화가 이뤄져 주파수가 49.6Hz에서도 51.3Hz에서도 가전은 문제없이 움직인다.
하지만 이런 미묘한 변동을 24시간 365일 기록하면 그날 그 시간의 핑거프린트가 된다. 영국에서 전기가 지나가는 장소라면 어디에서 녹화, 녹음한 소리에도 주변 전기를 잉요하는 기기에서 분을 50Hz 주변 소리가 울리고 있어 이 변동 상태를 마스터 데이터를 대조하면 소리가 언제 발생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정부 기관은 2016년 7월 7일부터 마스터 데이터를 녹음했다. 그 대신 누구나 액세스할 수 있도록 기술을 오픈한 게 바로 허밍버드 클록인 것.
사이트 설명에선 법정 분쟁에 휘말려 녹음이나 녹화 데이터가 언제인지 정확한 시간이 필요할 경우 투고 페이지로 연락하면 조사위원회가 신청 내용을 심사해 해당하는 안건 취급 여부를 검토 후 분석 결과와 기술 보고서를 제시해준다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