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86년 우크라이나에서 발생한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사고. 지금도 현장은 방사능 농도가 높아 일반인 출입이 금지되어 있다. 식물이나 생물은 자유롭게 오가지만 늪지에 있는 개구리가 녹색이 아니라 새까맣게 변하고 있다고 한다.
방사능은 유전자를 파괴해 돌연변이를 일으킬 가능성도 있지만 체르노빌 나무개구리(Hyla orientalis)는 피폭에 대항하는 수단으로 멜라닌을 많이 내 자신을 지키고 있다는 것. 처음 발견된 건 2016년이다. 몇 년간 조사에 따라 12개소에 있는 연못에서 200마리 이상 개구리를 포획해 비교했다. 그 결과 출입 금지 구역에 있는 개구리는 외부보다 평균 43.6% 어두운 색으로 변화했고 발전소에 가까울수록 어두워지는 정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체르노빌 개구리는 10∼15세대 교체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사고 현장 주변은 자연보호구가 되어 있으며 지금은 곰이나 늑대 등 멸종위기종이 보호되고 있다고 한다. 사람 손이 닿지 않는 장소에서 고농도 방사능에 노출되어 있는 건 상당히 특수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인간이라도 자외선이 강하거나 약한 지역에 몇 세대가 살면 피부색이 바뀌지만 같은 메커니즘이라고 할 수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