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을 맞아 고프로의 드론인 카르마(Karma)가 갑자기 새해부터 비행을 할 수 없게 됐다는 보고가 전 세계에서 늘고 있다. 여러 사용자가 GPS 신호를 받을 수 없다는 걸 나타내는 오류 표시등이 깜박이는 걸 보고해 카르마의 GPS 신호 처리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드론은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고 안정적 비행을 위해 GPS를 탑재한다. 하지만 GPS는 시스템 설계 주 카운터 값이 최대값 1,024에 도달하면 제로로 돌아오는 롤오버라는 현상이 발생한다. 수많은 드론 제조사가 이 같은 현상 발생에 대처하기 위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제공했지만 카르마의 경우 고프로가 드론 사업을 중단한 이후 2018년 9월 업데이트를 하고 한 번도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지 않았다. 고프로 사용자는 카르마 컨트롤러가 GPS를 수신할 수 없다는 오류표시등이 깜박이고 GPS를 비활성화해도 이를 해결할 수 없다고 보고하고 있다. 컨트롤러를 공장 출하 상태로 복원한 뒤 GPS를 해제하면 날릴 수 있다는 보고도 있지만 GPS를 잃은 상태에선 드론의 기동력은 크게 바뀐다.
고프로 측은 문제 발생을 파악했으며 적극적으로 해결에 임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또 GPS 롤오버는 지난 1980년과 1999년 발생했고 다음에는 2020년 4월 6일 일어난다고 한다. 요즘 수많은 드론은 GPS 외에도 러시아의 GLONASS 시스템도 지원한다. 이쪽은 주수 카운터가 아닌 일수 카운터로 4년마다 롤오버가 발생한다. 고프로 측은 카르마가 GPS와 GLONASS 모두 사용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