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로 동영상이나 음악을 재생할 수 있는 VLC 개발사인 비디오랜(VideoLAN)은 VLC가 인도에서 차단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비디오랜에 따르면 인도 ISP가 적어도 2022년 2월 13일 이후 VLC 공식 웹사이트에 대한 액셋를 차단하고 있다는 것. 비디오랜 대표인 장 밥티스트 켐프(Jean-Baptsite Kempf)에 따르면 인도는 전 세계 사용자 기반 중 10% 가량을 차지하고 있으며 비디오랜에 있어선 최대 시장 중 하나라고 한다. 하지만 인도 ISP가 VLC 공식 웹사이트에 대한 액세스를 차단해 사이트 트래픽은 차단 전보다 20%나 감소했다고 한다. 비디오랜 측은 관련 보도를 인용하며 인도 거주자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트윗을 올리고 ISP에 대한 액세스 차단을 알리려 하고 있다.
왜 인도 ISP가 VLC 공식 사이트를 차단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보도에 따르면 인도 ISP가 2022년 초 이뤄진 보안 관련 사항에서 오해한 결과일 가능성이 지적된다. 지난 4월 중국이 지원하는 해킹그룹 시카다(Cicada)가 VLC와 기타 일반 앱을 이용해 사이버 공격을 하고 있다는 게 밝혀졌기 때문에 이게 인도 ISP에 의한 경계 강화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켐프 사장 역시 인도 정부 기관으로부터 액세스 차단 관련한 연락이 없었던 만큼 이번 차단은 어떤 오해에 의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하지만 인도 ISP가 차단한 건 공식 웹사이트에 대한 액세스 뿐이기 때문에 기존 사용자가 VLC를 사용하는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또 공식 웹상트에서 다운로드할 수 없지만 타사 웹사이트에서 VLC를 다운로드하는 데에는 제한이 없다. 다먼 켐프 사장은 타사 웹사이트에서 VLC를 다운로드한다는 건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에 악성코드를 끼워 넣은 사이트로 사용자가 유도될 위험이 있다는 걸 이해해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