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2월 발사해 2022년 7월부터 운용을 시작한 제임스웹우주망원경 제어는 자바스크립트로 이뤄지고 있다고 한다. 제임스웹우주망원경 ISIM(Integrated Science Instrument Module) 매뉴얼에 따르면 ISIM 소프트웨어는 스크립트 프로세서 태스크로 제어되고 있어 명령을 받아 자바스크립트로 쓰인 스크립트를 실행한다는 것.
제임스웹우주망원경에는 특정 작업을 수행하기 위해 미리 작성한 스크립트가 다수 있으며 지구에 있는 과학자는 이 스크립트를 통해 제임스웹우주망원경에 지시를 보낼 수 있다. 송신된 지시는 자바스크립트로 기술되고 있어 제임스웹우주망원경에 내장된 스크립트 프로세서에 의해 해석되는 구조라고 한다. 미항공우주국 나사(NASA)는 ISIM 프로세스를 제어하는 스크립트를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의 심장부라고 부른다.
나사에 따르면 제임스웹우주망원경에 내장된 스크립트 일부는 Nombas ScriptEase 5.00e라는 언어를 이용한다. 이 언어는 자바스크립트 원조에 해당하며 최종 업데이트는 2003년 1월인 꽤 오래된 언어 시스템이다.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이라는 중요한 고가 과학 기기가 오래된 버전 기술로 제어되고 있는 건 이상하게 보인다는 지적도 나온다.
원래 제임스웹우주망원경 발사는 2021년 말이었지만 설계 프로젝트는 1989년 시작됐다. 망원경 건설이 시작된 2004년에는 이 언어가 비교적 새로운 기술이었기 때문에 제임스웹우주망원경에도 사용됐다.
ISIM 매뉴얼 자체는 2011년 작성됐으며 제임스웹우주망원경 스크립트 시스템 설계 논문은 2006년 발표됐다. 이런 프로젝트는 수십 년에 걸쳐 진행되기 때문에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최신이던 기술도 완성 무렵에는 지연이 되어 버리는 일은 흔하다고 한다.
나사는 자바스크립트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망원경 조작에 관한 가시성, 제어성, 유연성이 향상되어 관측 장치 조작 영향이나 미묘한 점을 학습하면서 손쉽게 스크립트를 편집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만일 스크립트를 변경하면 지상에서 몇 번이나 테스트를 실시한 뒤 제임스웹우주망원경에 송신하면 된다. 수정이 간단하고 에러가 일어나기 어렵다는 게 큰 장점이라는 것이다.
참고로 제임스웹우주망원경에 탑재한 SSD 용량은 68GB로 2008년 출시된 초대 맥북 에어 SSD와 거의 용량이 같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