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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휴 3일제, 기업‧직원 모두 만족감 높았다

기업과 종업원 모두에게 가장 좋은 균형은 뭘까. 이를 탐구하기 위해 영국에서 61개사가 협력하는 주휴 3일제 대규모 조사를 실시했다. 연구 조사를 이끈 건 케임브리지대학과 보스턴칼리지 연구팀이다. 지난해 6∼11월 협력 기업에서 주휴 3일을 실시한 것.

협력 기업은 음식점에서 은행 등 다방면에 걸쳐 있으며 기간 중 실적이나 생산성 평가를 실시했다. 기간 중 평가에선 기업 46%가 생산성은 주휴일 2일과 거의 비슷하다고 답했고 34%는 다소 좋아졌다, 15%는 대폭 좋아졌다고 답했다.

일하는 날을 하루 줄여 전체적인 행복도는 높아지는 것으로 보이지만 아무래도 일하는 페이스도 오르는 것으로 보인다. 직원 62%가 일하는 속도가 올라갔고 36%는 변하지 않고 2%는 떨어졌다고 응답했다. 많은 직원이 일하는 속도가 올랐다고 응답했지만 대다수는 하루 일량이 증가했다고 느끼지 않는 것도 밝혀졌다.

연구팀은 주휴 3일 실시로 이직지가 대폭 감소한 것에도 주목했다. 조사 대상이 된 2,900명 중 과반수는 생산성 향상, 정신건강 안정, 워크밸런스 향상, 불안 경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주4일 근무를 실시하는 건 기업에 있어 어려운 일일지 모른다고 생각했지만 분명히 그렇지 않았다며 조사에 협력해준 기업은 훌륭한 결과를 내고 만족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 협력한 61개사 중 56개사는 주휴 3일 제도를 계속하겠다고 밝혔고 18개사는 앞으로 정착시킬 예정이라고 답했다고 한다. 기업이나 직원 모두에게 만족도가 높다는 것이다.

주휴 3일제 조사는 최근 화제가 되는 조용한 퇴직(Quiet Quitting)이 크게 영향을 받고 있다. 조용한 퇴직은 최소한의 업무만 수행하며 노동에 대한 의욕과 책임이 희미해지는 직원 상태를 말한다. 미국 노동자 중 50%가 조용한 퇴직 상태에 해당한다는 조사도 있다. 조용한 퇴직은 세계적인 문제가 되고 있으며 스트레스나 번아웃이 주된 이유라고 한다. 이번 영국 내 조사로 주휴 3일로 하면 조용한 퇴직도 일어나기 어려워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직원 70%는 번아웃이 감소하고 40%는 불면증이 개선됐고 절반은 정신 건강이 개선됐으며 37%는 건강이 좋아졌다고 응답했다. 또 60%는 가족과의 시간이 늘어났다.

주휴 3일제 테스트는 미국이나 아일랜드에서도 실시된 적이 있지만 이번 영국 조사는 역대 최대 규모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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