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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누아투가 드론 수송 시험 나선 이유

섬 같은 곳에는 아무리 정기 운행 선박이 있어도 운행시간이 한정적이고 재해가 발생하면 운항을 못하는 등 물자를 필요로 할 때 안전하게 운반하기 어렵다. 비누아투처럼 800km 범위에 80개나 되는 섬으로 이뤄진 곳에선 의사가 진료를 하려면 최악의 경우 자동차와 보트를 타면서 며칠이나 이동을 해야 한다. 문제는 의사는 그렇다쳐도 온도 관리가 필요한 백신 같은 건 운반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비누아투 정부는 이런 이유로 드론을 이용해 백신 수송을 하기 위해 상용 기업 2곳과 계약을 맺고 운송시간이 오래 걸리는 39개 섬을 대상으로 드론 백신 운송을 의뢰했다. 스웁에어로(Swoop Aero)와 윙콥터(Wingcopter) 양사는 지난해 12월부터 3개월간 백신 수송 시험에 참여해 3∼7일 사이 특정 마을에 물자 수송을 진행했다. 이어 1월에는 3개 섬을 대상으로 백신 수송을 시작했다.

비누아투 정부는 국민을 대상으로 한 예방 접종 비율이 현재 75∼85% 수준이지만 이를 95%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드론 수송이 효과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는 것. 하지만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유니세프는 드론을 잘 모르는 현지인이 착륙을 방해하거나 지상에서 공격을 해버리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또 시험 대상인 섬 현장에선 드론 조종 제어를 하지만 나중에는 태블릿 화면을 통해 전 세계 어디에서나 드론을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라고 한다. 유니세프 관계자는 이 같은 드론 시스템은 마을 의료 관계자들이 필요한 물자 수송을 의뢰하면 1시간 이내에 제공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면서 기대감을 표시하고 있다. 1시간 안에 수혈에 필요한 혈액을 공급받거나 현지 병리 샘플을 옮겨 분석하는 것도 가능할 수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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