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동영상 플랫폼인 유튜브는 젊은 세대 사이에서도 인기다. 하지만 10대 청소년은 유튜브보다 틱톡을 보는 시간이 더 길어지는 게 최신 조사 데이터를 통해 밝혀졌다.
자녀 보호 소프트웨어 개발사인 쿼스토디오(Qustodio)는 자사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는 4∼18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루 어느 정도 시간과 어떤 앱을 이용하고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쿼스토디오에 따르면 이 수치는 쿼스토디오 계정을 보유한 40만 세대를 대상으로 실시된 것으로 데이터는 추정치는 아니고 실제 사용 상황을 나타내는 것이다. 이 데이터에는 앱 버전과 웹 버전 모두 사용 시간이 포함된다.
이 조사에서 틱톡 평균 이용 시간이 처음으로 유튜브를 상회하는 건 2020년 6월이다. 당시 설문 조사에서 틱톡 1일 평균 이용 시간은 82분, 유튜브는 75분이었다. 이후 청소년은 유튜브보다 틱톡을 지지하기 시작해 2021년 말에는 틱톡 1일 평균 이용 시간은 91분으로 증가했다. 한편 이 시점 유튜브 1일 평균 이용 시간은 56분으로 감소했다.
보도에선 세계 최대 영상 플랫폼인 유튜브가 차기 웹 사용자 구체적으론 Z세대와 알파 세대에 대한 이해를 잃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지적한다. Z세대는 1990년대 중반부터 2010년대에 걸쳐 태어난 세대를 말하며 알파 세대는 2010년대 초부터 중기 이후 태어난 세대를 가리킨다.
2019년부터 2021년에 걸쳐 10대 청소년 하루 유튜브 평균 이용 시간을 보면 전 세계적으론 2019년 48분에서 2020년 64분, 2021년 56분을 기록했다. 미국의 경우 각각 63, 71, 61분을 기록했다 반면 틱톡은 같은 기간 전 세계적으로 38분, 75분, 91분으로 꾸준히 늘어왔다. 미국만 봐도 마찬가지. 2019년 44분에서 2020년 87분, 2021년 99분을 나타냈다.
유튜브는 틱톡과 비슷하게 짧은 영상을 공유하는 서비스로 유튜브 숏을 도입했다. 틱톡처럼 세로 길이 숏폼 영상을 올리게 한 건 유튜브 외에도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스냅챗 등이 있다. 유튜브는 유튜브 숏 월간 로그인 사용자 수가 15억 명이 넘고 이를 통해 다양한 길이 영상을 올리는 일반 유튜브 채널 총 재생 시간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다만 유튜브는 구체적 수치를 발표하지는 않았다.
유튜브는 10대 청소년 뿐 아니라 폭넓은 사용자를 대상으로 하며 이번 조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게임기나 PC 등 폭넓은 기기에서 접근 가능한 플랫폼이다. 하지만 유튜브가 유튜브 숏 사용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홍보하고 있음에도 쿼스토디오 데이터는 젊은층이 틱톡에 사로 잡혀 있다는 걸 보여준다. 구글 측 관계자에 따르면 Z세대 청소년 중 40% 가량이 온라인상에서 뭔가 조사할 필요가 있을 때 구글 검색이 아닌 틱톡이나 인스타그램 등 앱을 이용하고 있다는 것도 밝혀지고 있어 동영상 시청 뿐 아니라 검색 분야에서도 젊은층의 틱톡 사용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