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큘러스를 인수한 페이스북과 메타는 자사 첫 본격 AR 글라스인 오리온(Orion)을 개발 중이라고 한다. 이런 오리온 초기 버전은 일반용으로 판매되지 않고 개발자 한정으로 배포될 가능성이 보도되고 있다. 또 메타는 이동식 디스플레이와 카메라 2대로 스마트워치를 개발 중이었지만 이 계획은 일시 정지되어 메타는 오리온 개발에 주력하는 것으로 보인다.
보도에 따르면 메타는 AR 글라스 오리온을 3년간 개발해왔다고 한다. 오리온 초기 버전이 곧 완성될 것 같지만 이는 일반 사용자를 위한 판매는 이뤄지지 않고 개발자와 얼리어댑터용으로만 배포될 것으로 보인다. 메타는 오리온 초기 버전을 널리 판매할지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지만 2022년 6월 2주 VR과 AR 관련 하드웨어를 개발하는 리얼리티랩(Reality Labs) 부서에서 일하는 직원을 향해 오리온은 개발자 한정으로 배포된다고 통지한 것으로 보인다.
오리온 출시 시기는 분명하지 않지만 앞으로 몇 년 안에 출시될 것이라고 한다. 덧붙여 오리온 초기 버전이 일반용으로 판매되지 않는 이유로는 기기 구축에는 수백만 원대 비용이 들기 때문, 일부 임원이 디스플레이 밝기 등 특정 사양에 소비자가 만족한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 등 이유를 든다.
또 AR 글라스를 일반 소비자용으로 판매하지 않는다는 접근법은 같은 AR 글라스를 판매하는 스냅을 따라한 것 같다는 지적이다. 스냅은 AR 글라스 스펙타클스(Spectacles)를 개발하고 있지만 이 역시 일반용으로 판매되지 않고 개발자 전용으로 배포되고 있다.
메타가 개발하는 오리온에 이어지는 차세대 AR 글라스 코드명은 아르테미스(Artemis)라고 보도되고 있다. 아르테미스는 부피가 큰 디자인과 더 고도의 디스플레이 기술을 갖춘 것으로 일반 소비자를 위한 판매로 이뤄질 계획이라고 한다. 또 메타는 2023년 들어서자마자 이들과는 다른 엔트리 레벨 저렴한 AR 글라스인 하이퍼노바(Hypernova)를 출시하는 등 복수 AR 글라스가 출시하는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고 한다.
덧붙여 하이퍼노바는 스마트폰과 페어링해 사용하는 AR글라스로 작은 헤드업 디스플레이 상에서 착신 메시지나 통지 등을 표시하게 된다고 한다.
그 밖에 메타는 디스플레이를 분리할 수 있는 스마트워치 개발을 취소했다고 보도되고 있다. 이 스마트워치는 메타가 과거 인수한 사용자 뇌에서 나오는 전기 신호를 읽는 기술을 탑재해 뇌파로 AR 글라스를 조작하기 위한 장치가 될 것으로 생각되고 있었다. 하지만 EMG 기술 구현이 어려워졌기 때문에 스마트워치 개발 자체가 취소됐다는 것이다.
덧붙여 메타 앤드류 보스워스 CTO는 EMG와 같은 완전히 새로운 기술을 탑재한 웨어러블이나 AR 글라스를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지만 복수 프로토타입을 병행해 반복 릴리스하면서 새로운 배움을 얻어 자원을 적재적소에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 밖에 메타는 화상 통화 장치 포털(Portal)을 일반 소비자용으로 판매하는 걸 멈추고 기업 전용으로 판매할 방침으로 이동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