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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도시 연임했지만…투자사 2곳 받아들인 트위터

트위터는 3월초 일반 주식 중 4%를 보유한 투자사 엘리엇 매니지먼트(Elliott Management)로부터 잭 도시 CEO 경질 등 전력 변경 제안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트위터는 투자 펀드 실버레이크(Silver Lake)에서 10억 달러 자금을 확보하는 한편 엘리엇 매니지먼트와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하고 잭 도시 CEO의 연임을 결정했다.

물론 트위터는 실버레이크 공동 CEO인 에곤 더반(Egon Durban)과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제시한 제시 콘(Jesse Cohn)을 새로운 이사로 영입하겠다고 함께 밝혔다. 또 주가 인상을 위해 실버레이크로부터 확보한 10억 달러에 자금을 더해 20억 달러 자사주 매입도 실시했다. 그 밖에 AI 기술 전문성을 보유한 3번째 새로운 독립 이사 후보를 찾는다고 밝혔다.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CEO 경질 움직임은 잭 도시가 일시적으로 아프리카에 이주할 생각을 하면서 터졌다. 잭 도시는 트위터 이외에 결제 서비스인 스퀘어(Square) CEO로도 활동하고 있으며 2019년 1개월 가량 현지에서 체류한 뒤 아프리카는 결제의 미래라는 전망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CEO가 아프리카로 간 사이 트위터에선 내부 조율 문제 등이 생기고 엘리엇 매니지먼트는 잭 도시가 시간적 여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결국 아프리카행은 CEO 경질 제안에 대한 대응과 코로나19 감염 확대 등을 고려해 무산됐다. 이런 상황에서 트위터에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자신들의 보수적인 우파 정책을 따르도록 압력을 가할 우려가 지적되어 왔다. 하지만 이번 투자 계약으로 트위터는 엘리엇과 실버레이크 모두 콘텐츠 정책 수립이나 시행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밝혔다.

일단 잭 도시는 CEO 자리를 지키게 된 모양새지만 2개 투자 기업을 받아들인 것으로 트위터는 주가를 올리고 지속적 성장을 보여줘야 하는 필요성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트위터는 올해 수익으로 이어질 일 활성 사용자 수를 20% 이상 끌어올릴 계획을 세우고 있다. 2020년 이후 전년 대비 매출 성장을 가속화하고 디지털 광고 시장 점유율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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