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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효 있는 산호로 자가치유하는 돌고래

이집트 해안 홍해 북부에 서식하는 돌고래가 보이는 독특한 행동이 알려졌다. 이번 연구팀이 촬영한 영상에는 돌고래가 특정 산호에 몸을 흩날리는 모습이 비치고 있다. 생물학자에 따르면 이 산호에는 약효가 있다고 한다. 돌고래는 이를 알고 이 혜택을 받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동물생약학 혹은 인간 이외 동물에 의한 자가투약이라는 행동은 다른 동물에선 볼 수 있었지만 돌고래나 고래 등 고래류에서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논문에선 과학자와 생물학자 연구팀이 자세한 조사를 실시해 홍해 돌고래 개체수와 이런 행동 경향을 밝혀낸 것. 이를 학술지 사이언스(iScience)에 게재하고 있다.

취리히대학 야생생물학 연구팀은 돌고래가 몸 특정 부위를 특정 신호에 굳이 선택하고 있는 것 같다며 이들이 자신이 뭘 선택하고 있는지 제대로 인식하고 있는 행동으로 본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여러 차례 홍해에서 돌고래를 관찰하고 이런 행동을 촬영하는데 성공했다. 돌고래는 언제 어떤 산호에 접근할지 결정하는 것 같다고 한다. 예를 들어 전신에 머리와 배 등에 맞춰 산호를 구분하고 있다고 한다. 이들 산호 근처에는 독이 있는 것도 있는데 이런 건 피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고 한다.

연구팀은 돌고래가 미생물 감염으로부터 몸을 지키기 위해 산호가 방출하는 화학물질 혜택을 받으려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돌고래가 몸을 긁어내면 산호에서 점액이 방출되며 이 점액에는 생리 활성 물질이 포함되어 있어 안에는 항균 작용이 있는 게 질량 분석에 의해 밝혀졌다.

연구팀은 마찰을 반복해 활성 대사물이 돌고래 피부에 접촉한다고 밝히고 이런 대사산물이 피부 항산성 유지를 돕고 미생물 감염증 예방과 보조 치료에 도움이 될 것으로 봤다. 연구팀은 돌고래가 수중에서 행렬을 만들고 일부 산호 사이를 헤엄치는 순서 대기를 하고 있는 모습도 관찰하고 있다. 돌고래는 스스로 건강 관리를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예의 바른 행동도 한다.

돌고래가 수영하는 홍해에는 관광객 왕래가 빈번해 연구팀은 돌고래 존재와 보호 필요성을 널리 알리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코로나19 감염 확대 시기에는 관광객이 줄면서 오히려 자세하게 돌고래 조사를 진행할 수 있었다고 한다. 돌고래와 산호간 관계가 어떤 것인지 아직 모두 밝혀지지 않았지만 돌고래가 산호를 약으로 사용하고 있다면 산호가 없어지면 어떻게 행동할지 등은 아직 알 수 없다. 앞으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할 수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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