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레시피

와이콤비네이터 “경기 후퇴엔 최악 사태에 대비해야”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물가 상승, 여전히 남아 있는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전 세계 경제 감속이 우려되고 있다. 실제로 5월 19일 뉴욕 주식 시장에서도 다우평균주가가 급락하는 가운데 드롭박스, 에어비앤비, 레딧 등 스타트업에 투자해온 와이콤비네이터가 지원하는 스타트업 창업자를 향해 경제가 얼마나 악화될지는 예측할 수 없었고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조언 메일을 보낸 것으로 밝혀졌다.

2022년에는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 우크라이나 전쟁, 코로나19에 의한 중국 록다운 등 다양한 요인이 겹쳐 경기 후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미 스포티파이나 넷플릭스, 메타 등 대기업 주가가 급락하는 등 영향도 나오고 있는 가운데 와이콤비네이터는 불경기일 때야말로 사고 방식을 빠르게 시프트하고 미래를 전망하고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실제 조언 내용을 보면 첫째는 전망이 어둡다는 것. 경제가 얼마나 악화될지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지만 좋은 방향으로 진행될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다. 둘째는 미래에 대비해 계획을 세우라는 것. 와이콤비네이터는 안전한 움직임은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계획을 세우는 것이라며 앞으로 30일 이내에 비용을 절감하고 현금 부족에 빠지는 기간 연장을 도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회사 지출이 일정하고 수익이 계속 늘어나는 디폴트 얼라이브( Default Alive) 상태를 복표로 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셋째는 빨리 자금 조달을 위해 움직여야 한다는 것. 만일 디폴트 얼라이브에 도달하기 전에 자금이 다 소진되어 버릴 가능성이 높다면 기존 투자자나 새로운 투자자로부터 투자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면 빨리 자금 조달을 위해 움직이는 걸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넷째는 앞으로 2년간은 살아남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 와이콤비네이터는 창업자에게 앞으로 24개월간에 걸쳐 자금 조달을 할 수 없어도 회사가 생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다음은 하이테크 기업 실적 부진이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 다양한 대형 하이테크 기업이 실적 부진에 빠지면 이들에게 출자하고 있는 벤터캐피털 투자 전략에 영향을 미친다. 경기가 후퇴하면 많은 자금을 가진 벤처캐피털조차 자본 전개가 둔해지고 작은 벤처캐피털은 투자를 멈추거나 파산한다. 이 때문에 이미 높은 실적을 거두고 있는 기업에 자본이 집중하기 쉬워져 스타트업에 신규 투자 건수나 투자액이 감소해 버린다고 한다. 또 투자자 미팅 참가 건수는 투자 총액 감소에 비례해 줄어들지 않기 때문에 많은 미팅이 열려 있는 만큼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을 것이라고 추측하는 건 잘못이라고 말한다.

6번째는 지금까지 자금 조달 환경은 상식이 아니라는 것. 경기가 상향이던 과거 5년간 스타트업을 시작한 창업자는 지금까지의 자금 조달 환경이 당연한 게 아니었다고 생각을 바꿀 필요가 있다. 와이콤비네이터는 이메일에서 당신의 자금 조달 경험이 평범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으며 앞으로의 자금 조달이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지적한다.

7번째는 자금 조달 라운드가 느려질 수 있다는 것. 만일 스타트업이 사업을 시작한 초기 단계에서 이뤄지는 시리즈A 자금 조달 라운드를 끝내고 있는 경우 제품이 적절한 시장에서 받아들여지고 있는 상태를 말하는 프로덕트 마켓핏을 달성하기까지 다음 자금 조달 라운드가 일어나지 않는다고 상정해야 한다고 말한다.

8번째는 자금 조달 계획 변경. 와이콤비네이터는 앞으로 6∼12개월 안에 자금 조달을 할 계획이라면 불황 정점에서 자금 조달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며 이에 성공하더라도 성공 기회가 매우 낮다는 걸 잊지 말라며 계획 변경을 권장하고 있다.

9번째는 살아남는 게 최우선이라는 것이다. 불황에선 많은 기업은 충분한 계획을 세우지 않고 많은 지출을 계속해 다음 자금 조달 라운드를 시작하려고 했을 때 실패한 걸 이해한다는 것. 와이콤비네이터는 창업자에게 불황에선 살아남는 것만으로 큰 시장 점유율을 획득할 수 있는 경우가 자주 있다면서 경기가 후퇴할 때에는 회사 존속에 초점을 맞추는 게 좋다고 주장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추천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