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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 애플 반도체 임원 설립 기업 인수한다

퀄컴이 아이폰 칩 제조를 맡은 애플 반도체 부문 임원 3명이 설립한 칩 개발 스타트업 누비아(NUVIA)를 14억 달러에 인수했다. 퀄컴은 이번 인수를 통해 CPU 성능과 전력 효율이 비약적으로 높아진 차세대 5G 컴퓨팅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누비아는 애플 A시리즈 개발 리더를 역임한 제라드 윌리엄스(Gerard Williams), 애플과 구글로 이적해 모바일 하드웨어 관련 개발을 하던 존 브루노(John Bruno), 마누 굴라티(Manu Gulati)가 2019년 3월 설립한 칩 개발 기업. 설립 직후 많은 투자기업으로부터 5,300만 달러를 조달하고 60명 이상 직원을 고용해 서버 CPU 코어를 설계해왔다.

이런 누비아를 퀄컴이 1월 13일(현지시간) 인수한 것. 퀄컴은 누비아 기술을 주력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자율주행 차량 네트워크 인프라에 통합한다고 발표했으며 이번 인수를 통해 CPU 성능과 전력 효율이 비약적으로 향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퀄컴이 공급하는 칩 대부분은 ARM에서 직접 허가를 받은 컴퓨팅 코어를 사용한다. 하지만 누비아 코어는 ARM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하면서도 맞춤형 설계로 이뤄져 있다. 이번 인수를 통해 퀄컴은 ARM에 대한 의존도를 낮츨 수 있을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퀄컴 인수 보고서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삼성전자, 에이서, 에이수스 등 퀄컴과 관계가 깊은 기술 기업에서 인수를 지지하는 성명도 밝히고 있다. 일부 서피스 PC 등에서 퀄컴 칩을 채택한 인연 때문인지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서피스의 아버지로 불리는 파노스 파나이(Panos Panay) 부사장은 누비아가 퀄컴에 참여한 걸 기쁘게 생각한다며 퀄컴과 파트너십은 항상 마이크로소프트 제품에 좋은 환경을 제공해왔으며 앞으로 윈도 생태계 전체에서 고객에게 힘을 주는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