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미국 하이테크 기업은 조달 비용이 저렴한 국가에서 자원을 조달하거나 대만 기업 TSMC 등에 칩 생산을 맡기는 등 전 세계 무역 연결을 통한 글로벌라이제이션 혜택을 받아왔다. 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중국과 대만을 둘러싼 불투명한 상황으로 애플이 미국 기술에 대한 투자를 늘릴 수 있다는 애널리스트 예측이 보고됐다.
애널리스트 진 맨스터가 낸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최대 자산 운용 기업인 블랙록 래리 핑크 CEO의 견해를 인용하고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하면서 지난 30년간 경험한 세계화에 종지부를 찍었다는 것.
그는 또 중국이 대만에서 비슷한 움직임을 겪을 위험을 지적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40년간 중국은 대만이 사실상 독립국처럼 행동하는 걸 묵인하면서 독립을 인정하지 않는 전략적 모호성 정책을 이어왔다. 대만 번영과 미국 의존은 이 위에서 성립됐다는 것이다.
하지만 2021년 10월 시진핑 주석이 대만 독립 분리주의는 조국 통일을 실현하기 위한 최대 장애라며 조국의 완전 통일이라는 역사적 과제는 반드시 달성되어야 한다고 발언한 건 중국이 대만 지배를 되찾는 건 시간 문제라고 해석할 수 있다. 만일 중국이 이런 움직임을 보이면 미국과의 관계 그리고 중국에서 사업을 전개하는 기업과의 관계가 더 악화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런 가운데 애플 제품 핵심인 A시리즈와 M시리즈 칩은 대만에서 제조되고 공급망 대부분은 중국에 있기 때문에 이중 위험이 있다. 더구나 최근 애플 수익 성장은 대부분 중국에서 가져온 상황에 있다.
실제로 얼마나 많은지 계산해보면 애플 제품 중 85%는 중국에서 조립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고 한다. 이미 애플은 2021년 4월 미국 내 하이테크 산업에 5년간 4,300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했지만 맨스터는 앞으로 더 늘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맨스터는 인텔이 오하이오 반도체 제조 공장에 200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했기 때문에 애플은 미국에 공장 20개를 건설할 수 있는 자본을 할당하고 있으며 앞으로 이 같은 투자가 더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지만 중국과 대만을 둘러싼 정세가 절박하다면 몇 년 뒤 전망에선 늦지 않을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