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3월 15일 개최한 게임 개발자 대상 행사(Google for Games Developer Summit)에서 크롬북에서 스팀을 작동시킬 수 있는 스팀포크롬OS(Steam for Chrome OS) 알파 버전 존재를 밝혔다.
크롬OS는 지금까지 스팀을 지원하지 않았지만 게임 시장 과열로 인해 새롭게 구글이 스팀포크롬OS 개발을 밝힌 것. 하지만 공식 구현까지 타임라인과 최소 시스템 요구 사항 등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으며 구글은 곧 알파 버전을 개발자 채널에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구글은 게임이 안드로이드 사용량을 전년 대비 5% 증가시켰다는 말로 게임 사업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는 걸 의식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월간 활성 사용자 수가 1억 3,000만 명이 넘는 인기 플랫폼인 스팀을 이용 가능하게 해 크롬북 매출을 늘릴 목적이 있다고 할 수 있다.
덧붙여 스팀을 크롬OS에서 도작시키려는 프로젝트는 2020년에도 밝혀졌지만 구체적인 개발 타임라인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2022년 2월 이뤄진 크롬OS 분석에선 크롬OS에서 스팀 최소 시스템 요구 사항이 11세대 인텔 코어i5나 i7 프로세서와 7GB 이상 램이었지만 이번 보도에선 실제 릴리스까지 요구 사항이 완화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한편 이번 행사에서 구글은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인 스타디아(Stadia) 기능 강화도 밝혔다. 스타디아 사용자 수 확보를 위해 계정이 필요없는 프리 플레이 등 무료 요소를 곁들이겠다는 것.
먼저 유튜브와 구글 검색, SNS 등에서 클릭 몇 번만으로 게임 체험판을 플레이할 수 있는 구조를 구현해 스타디아 게임 개발자가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무료 평가판을 제공한다. 또 구글 게정이나 스타디아 게정이 없어도 스타디아 스토어를 열람할 수 있도록 한다. DXVK 같은 다이렉트X API 자동 변환 툴을 이용해 언리얼엔진이나 유니티로 개발한 게임을 간단하게 스타디아로 이식할 수 있도록 하며 파트너 기업이 스타디아 플랫폼을 이용해 자사 서비스를 전달할 수 있도록 B2B 서비스(Immersive Stream for Games)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 B2B 서비스의 경우 이미 미국 통신 대기업인 AT&T가 배트맨을 가입자용으로 무료 전당하는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다. 스타디아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는지 모를 만큼 AT&T 서비스처럼 보인다고 한다.
스타디아는 2021년 2월 전용 게임 개발 부문이 폐쇄되고 2022년 2월에는 구글이 우선순위를 낮췄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난립하는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중에서 존재감이 작다는 평을 듣는다. 따라서 이번 발표는 무료라는 힘으로 스타디아의 추진력을 살리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참고로 스타디아는 미국과 캐나다, 영국 등 22개국에서 제공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