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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교는 암호화폐를 어떻게 취급할까

7세기 초 유일하게 알라로부터 계시를 받은 무함마드를 마지막 선지자로 삼는 이슬람교는 당시 정해진 계율을 많이 지키는 종교로 알려져 있다. 이런 이슬람교가 최근 등장한 암호화폐를 어떻게 취급하고 있을까.

장기적인 가격 상승을 믿고 단기적인 가치 움직임을 무시하라는 HODL 개념은 이슬람교의 자제심이 중요하다는 가르침과 통한다. 터커라는 남성은 이자에 의한 벌을 부정하는 코란 가르침에 따라 은행 예금을 계속 피해왔지만 40세에 알게 된 비트콩인에 의해 인생이 바뀌었다. 프로그래머 겸 웹디자이너라는 본업을 운영하는 가운데 암호화폐에 대해 설명하는 이슬람교도를 위한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이슬람법을 지키면서 암호화폐를 취급하는 방법에 대해 조ᅟᅥᆫ하는 컨설팅 기업을 설립한 것.

그와 같이 암호화폐 세계에 발을 내딛는 이슬람교도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이슬람교에서 암호화폐가 어떻게 취급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문제에 대해선 정해진 답은 나오지 않았다. 코란과 무함마드 어록, 하디스 등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이슬람 법률인 샤리아는 금융법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지만 신용카드나 옵션거래 등 기술이 만들어낸 새로운 파도를 어떻게 다루는지에 대해선 오랫동안 논의가 끝나지 않고 국가나 입장에 따라 해석이 나뉜다.

이런 새로운 기술이 샤리아에 준 예 가운데 하나가 금본위제다. 이슬람법 전문가에 따르면 샤리아에선 투자와 통화는 금 등 유형자산에 의해 보장될 필요가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미국 달러의 금본위제 철폐를 받아 샤리아 법학자가 논의를 거듭한 결과 금본위제가 아니더라도 공적기관에 의해 발행, 보증이 이뤄지는 통화라면 인정한다는 샤리아법이 개정됐다는 것이다.

이처럼 큰 움직임이 있었을 경우 코란을 제1, 무함마드 언행록을 제2로 삼는 샤리아법이라도 변용하는 사례가 있다. 하지만 암호화폐에 대해선 변화가 가득한 가운데 암호화폐 관련 투자 사기 등이 크게 보도된다.

실제로 암호화폐를 부정하는 움직임도 있다. 인도네시아 이슬람법 최고기관인 인도네시아우라마평의회는 2021년 11월 비트코인과 기타 암호화폐는 이슬람법에서 금지되어야 한다는 성명을 발표하고 암호화폐가 유형 자산에 의한 보증이 없다는 점을 지적해 암호화폐가 이슬람교에서 금지되어 있는 도박과 같은 것이라고 인정했다. 상품 또는 디지털 자산으로 암호화폐는 불확실성, 도박성 같은 해로운 요소가 있기 때문에 거래를 불법으로 한다고 선언한 것이다.

한편 암호화폐를 용인하는 의견도 있다. 아랍에미리트연방 행정 사무국 창설 멤버이자 맨체스터시티 회장으로도 알려진 칼둔 알 무바라크는 2021년 12월 인터뷰에서 암호화폐에 회의적인 사람도 있지만 자신은 그렇지 않다고 발언했다. 그는 총자산 2,430억 달러가 넘는 세계 최대 정부계 펀드인 무바달라 인베스트먼트 캐피털(Mubadala Investment Capital) CEO를 맡고 있기 때문에 이 발언은 큰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실제로 저부 펀드 총자산 순위를 보면 TOP10 중 4개를 이슬람 펀드가 차지하고 있으며 이슬람 펀드가 암호화폐 사업에 진입하는지 여부는 암호화폐 미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런 이슬람계 펀드는 샤리아법에 근거한 자산에 대부분을 투자하고 있기 때문에 암호화폐에 관한 샤리아법 논의에 큰 관심이 모아진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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