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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설제가 호수 염분 농도 끌어 올린다

눈이 많은 지역에선 도로에 쌓인 눈을 녹이거나 녹은 물이 얼어붙는 걸 방지하기 위해 염화나트륨과 염화칼슘을 사용하는 융설제가 사용된다. 그런데 융설제에서 비롯된 소금이 담수 연못이나 호수로 흘러 들어가면 물 염분 농도가 상승해버릴 수 있다고 보고됐다.

북아메리카에 위치한 5대호는 전 세계에서 사용할 수 있는 담수 20%를 차지하고 있으며 지류를 포함한 수계는 북미 대륙에 사는 인구에게 중요하다. 그런데 최근에는 도로 눈을 녹이기 위해 사용되는 융설제 영향으로 5대호 염분 농도가 점차 상승하고 있다는 것.

위스콘신대학 매디슨과 미시간주립대학 연구팀은 5대호 중 하나인 미시간호를 대상으로 주요 하천에서 작은 하천까지 234개 다른 지류에서 운반되는 소금량을 분석했다. 역사적인 수질 데이터와 컴퓨터 모델을 결합한 결과 이런 지류는 미시간호에 매년 100만 톤 이상 염화물을 운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영향에 따라 1800년대에는 1리터당 1∼2mg이었던 미시간호 염분 농도는 1리터당 15mg 가까이에 상승하고 있다는 것. 연구팀은 큰 호수도 인간 오염에 대해 면역이 없다는 걸 알았다고 밝혔다. 더구나 염분 농도 증가 절반 가까이는 지난 40년간 발생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2∼3년마다 1리터당 1mg 비율로 염분 농도가 상승해나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담수로만 살 수 있는 동식물에 해를 끼치거나 음료수로 사용할 수 없게 되는 1리터당 250mg 수준에는 멀지만 이런 염분 농도 상승은 문제다. 담수호에 사는 생물은 담수 상태에서 번영하 수 있도록 진화하고 있기 때문에 인간은 이런 생물에 스트레스를 주고 담수에서 먼 지역에서 생물을 밀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미시간호와 마찬가지로 5대호 일각을 차지하는 에리, 온타리오호에선 클릭워터법에 근거해 1970년대부터 주변 오염을 규제한 결과 염분 농도가 크게 저하된 것으로 판명됐다. 이를 통해 연구팀은 염해에 주의를 기울이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염분 농도 상승 문제를 해결하려면 어디에서 호수로 염화물이 흘러 들어가고 있는지 아는 게 중요하다. 연구팀은 이 점을 조사히기 위해 연구팀은 다른 연구에서 수집한 미시간호 지류 물 샘플을 조사했다.

과거 수질 측정치와 함께 분석한 결과 지류에 흐르는 염화물량과 가장 관련이 깊은 요인은 유역 내에 있는 포장된 지면 넓이인 게 판명됐다. 가장 염분 농도가 높은 지류는 위스콘신주 밀워키 제너럴미첼 국제공항 부근에서 빗물과 녹은 눈을 미시간호로 운반하는 지류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연구팀은 지류 염분 농도는 문제 일부에 지나지 않고 지류에서 호수로 흘러 들어가는 수량도 중요한 요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실제로 미시간호에는 300개 지류가 있지만 호수가 흘러 들어가는 염화물 70% 이상은 단 5개 지류에서 흘러들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지류는 반드시 염분 농도가 높은 건 아니지만 단순히 수량이 많기 때문에 염화물 총 유입량도 많다고 한다.

지류 염분 농도가 반드시 염화물 총 유입량과 비례하지 않는다는 점은 정책 입안자에게 어려운 문제를 일으킨다는 지적이다. 가장 큰 지류가 호수에 가장 염화물을 흘리는 존재지만 염분 농도 자체는 문제가 될 수 있는 농도보다 훨씬 낮기 때문에 반드시 염화물 관리 우선순위는 아니다. 한편 작은 지류는 그만큼 많은 염화물을 공급하지는 않지만 염분 농도가 높기 때문에 주목받고 있다.

정책 입안자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라도 문제를 해결하는 유일한 방법은 주변에서 사용하는 염화물 양을 줄인다는 것이다. 이미 5대호 주변 지자체나 주가 겨울 도로 정비 게획을 갱신하고 소금 사용량을 줄이는 기술에 눈을 돌리고 있으며 소금 사용량 감소가 염분 농도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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