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남극관측대 BAS와 알프레드웨게너연구소 극지해양연구소 연구팀 조사에 따르면 남극 얼음층 아래에 예상보다 많은 해양 생물이 서식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됐다고 한다.
남극 얼음층 아래에는 완전히 어둠이 퍼져 있고 지구상에 가장 알려지지 않은 표층 서식지라고도 한다. 2021년 2월 BAS가 남극 웨델해 남부 얼층층 아래에서 알려지지 않은 생물을 발견했다. 2021년 12월 20일 학술지 현대생물학지(Current Biology)에 게재된 논문은 2018년 웨델해 남동부 얼음층 해저에서 채취한 생물종에 관한 것이다.
표본 채취 지점은 외해에서 몇km 떨어져 있었지만 77종 생물이 발견됐고 표본은 빛과 식량이 있는 외양 대륙붕보다 생물 다양성이 풍부했다고 한다. 표본 현미경 조사는 4개종에서 외양, 대륙붕에 서식하는 유사종과 동등한 성장을 이룬다는 걸 확인했다.
발견된 생물 대부분은 식물성 플랑크톤인 미세조류를 식량으로 하고 있지만 얼음층 아래에 퍼지는 암흑 속 해저에는 식물이나 조류는 서식할 수 없다고 생각되기 때문에 연구팀은 외양으로부터 충분한 조류가 옮겨져야 한다고 결론 내리고 있다.
그 밖에 발견된 표본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에 의해 연대가 현대부터 5,800년 전까지 폭넓다는 걸 확인했다. 이는 얼음층 아래가 적어도 6,000년에 걸쳐 생명의 오아시스가 존재했다는 걸 시사한다. 덧붙여 얼음층은 기후 변화 영향으로 붕괴가 진행되고 있으며 얼음층 아래 생태계를 보호하고 연구하는 시간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