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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90개 인권단체 “애플 신기능, 아동 권리 침해 우려”

아이폰 같은 애플 기기와 아이클라우드 사진, 메시지를 스캔해 아동 성착취물을 통보해주는 애플 노력에 대해 전 세계 각국 90개 단체가 반대의사를 표명하는 서한을 공개했다.

애플이 2021년 8월 5일 발표한 아이폰 단말이나 아이클라우드 내 CSAM(Child Sexual Abuse Material)을 감지하는 노력에 대해 모니터링과 검열 강화로 이어질 위험이 지적되고 있으며 애플 내외부에서도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8월 19일 전 세계 각국에서 활동하는 90개 단체가 공동으로 애플에 이미지나 메시지를 검색하는 노력을 실시하는 계획을 보류하라는 공개서한을 발표했다. 서한은 미국과 캐나다, 독일, 영국, 일본, 홍콩, 스페인, 아르헨티나, 벨기에, 브라질, 콜롬비아, 가나, 과테말라, 온두라스, 인도, 케냐, 멕시코, 네팔, 네덜란드, 나이지리아, 파키스탄, 파나마, 파라과이, 페루, 세네갈, 탄자니아 등 단체가 서명했다.

서한 내용은 데이터를 검색하는 노력이 언론 검열에 이용되어 전 세계 애플 제품 사용자 개인 정보 보호와 보안을 위협할 걸 우려하고 있다. 또 성적 표현을 감지하는 알고리즘 신뢰성이 낮은 것과 아이를 학대하는 부모나 LGBT+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부모가 자녀 아이폰 계정을 관리할 수 있는 것 등을 지적했다. 아이를 지키기 위한 노력을 지원하고 CSAM 확산에 단호하게 반대한다며 하지만 애플이 발표한 노력은 오히려 아이와 다른 사용자를 위태롭게 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공동 성명을 정리한 미국 비영리단체(Center for Democracy & Technology) 측 관계자는 각국 정부가 애플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 장치에 탑재되는 감시 기능을 악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정부가 애플에게 표현의 자유로 보호되어야 할 콘텐츠를 검색하고 이를 차단하도록 요청하는 것이라고 밝혀 언론 탄압 우려를 지적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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