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크게 도약한 계기가 된 제품은 초대 아이폰이다. 그런데 이런 아이폰의 2007년 첫 생산라인이 어떤 모습인지 보여주는 사진이 트위터에 공유되어 눈길을 끈다.
애플 전 엔지니어인 밥 버로우(Bob Burrough)가 지난 12월 24일(현지시간) 공개한 것. 아이폰 공장 2007년 사진이라고 올린 것으로 아이폰 생산을 하청하는 폭스콘 시설에서 찍은 것이다.
이 사진은 조립 공정이 아닌 최종 품질 관링롸 테스트 장면을 담고 있다. 테스트 랙에 와이어로 연결된 아이폰이 늘어선 사진에는 테스트 소프트웨어를 실행 중인 장치가 보이며 직원이 하나하나 아이폰을 테스트 장비에 연결해 동작 체크하는 모습도 담고 있다.
2007년 1월 애플 공동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는 직접 초대 아이폰을 발표하고 같은 해 6월 미국에서 출시한 점을 감안하면 이 사진이 찍힌 시기는 폭스콘이 본격적으로 생산을 시작한 전후로 추정된다. 당시만 해도 애플이 현재만큼 공급망을 제어할 수 없었기 때문에 조립이나 출하는 훨씬 더 오래 걸렸을 가능성이 높다.
사진을 올린 엔지니어는 2007년 당시 애플 조직이 서부 개척 시대 같았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조직보다 프로젝트가 우선되고 역할과 직책에 관계없이 어떤 문제에도 종사하는 보람이 있었다는 설명이다. 그는 스티브 잡스가 자신들에게 모든 가능성을 테스트하도록 요구했다며 당시 모습을 회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