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고성능으로 컵헤드(Cuphead)나 폴아웃 셸터(Fallout Shelter)를 비롯한 여러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이런 게임은 자동차 TV 튜너 등처럼 자동차가 주행 중에는 즐길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테슬라의 경우 게임 플레이가 가능ㅎ하다. 주행 중 플레이할 수 있는 솔리테어, 슈팅 게임인 스카이포스 리로디드(Sky Force Reloaded), 전략 게임인 배틀오브폴리토피아(Battle of Polytopia: Moonrise) 등이다.
물론 운전 중 운전자가 게임을 하는 건 좋지 않다. 주행 중 솔리테어를 시작하면 화면에는 주행 중 플레이는 동승자만 하는 게 좋다는 경고문이 표시된다. 하지만 화면을 탭하면 그대로 게임을 시작할 수 있기 때문에 실질적으론 운전 중 운전자도 플레이가 가능한 것. 또 운전자가 플레이하지 않아도 동승자가 어떤 게임을 하고 있으면 운전자가 신경이 쓰여 화면에 시선을 옮기는 횟수와 시간이 크게 늘어날 수 있다.
미국도로교통안전국 NHTSA에 따르면 미국에선 2020년 운전자 3,142명이 주의력이 산만해져 관련 사고로 사망했다고 한다. 또 2017년 유타대학 연구에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기능이 운전자 주의를 너무 많이 끌어 안전성이 저하된다는 보고를 하기도 했다. 이 연구에선 운전자가 음성 비서나 터치스크린 기능을 이용하려 할 때 24초 이상 손을 핸들에서 떼거나 시선을 앞으로 옮기고 있다고 밝혔다.
테슬라 외에 일반 차량은 주행 중에는 운전자가 운전에 집중하도록 터치스크린이나 인포테인먼트 기능 대부분을 사용할 수 없게 한다. DVD 플레이어 기능을 포함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탑재한 자동차에선 당연히 대시보드에 탑재한 디스플레이로 영상을 재생할 수 있지만 이는 자동차가 주차하는 동안에 한정된다. 주행 중 화면은 내비게이션 등으로 전환하며 음성만 재생된다.
NHTSA 가이드라인은 인포테인먼트 장비를 탑재한 차량에서 운전자가 운전 중 산만한 부차적인 작업을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테슬라 자동차 역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현재 버전이 될 때까지 게임을 실행하는 동안 플레이할 수 없었다. 하지만 현재는 솔리테어의 경우와 같은 메시지를 표시하고 있기 때문에 뭔가 실수나 버그가 아니라 의도적으로 주행 중 게임 플레이를 가능하게 한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 차량은 오토파일럿이나 FSD 기능을 이용하고 있으면 운전자 운전 부담이 대폭 경감된다. 그동안 언제나 게임을 하고 싶을 수도 있고 이렇게 되면 오토파일럿 사용 중 사고가 늘어날 수도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