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구를 이용하는 것에 의해 활성화되는 뇌 부위와 언어를 처리하는 것에 의해 활성화하는 뇌 부위에 중복이 있다는 게 세계에서 처음으로 뇌 기능 이미징을 이용한 조사로 나타났다. 또 이 실험은 도구를 이용해 작업을 수행해 언어 처리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
언어 기술은 오랫동안 뇌 특정 네트워크를 이용하는 복잡한 기술로 간주되어 왔다. 최근 연구에선 말 의미를 처리하는 언어 기능 제어에 관련한 뇌 영역이 운동 스킬 처리에도 관련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뇌 기능 이미징에는 도구 사용과 언어 처리 연관성은 입증되지 않았다. 한편 고신경 생물학 분야에선 인류에 있어 도구 사용이 퍼진 시대에 언어와 관련한 뇌 부위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 프랑스 국립보건의학연구소와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센터, 리옹 1, 2대학이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와 협력해 연구를 실시했다. 2019년 이들 연구팀은 도구를 다루는데 익숙한 사람이 스웨덴어 구문에서 미세한 점을 다루는 능력이 높다는 걸 연구에서 보여줬다. 이 연구 내용을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해 fMRI나 MRI를 이용해 행동 측정을 수행하는 실험 방법을 개발했다. 피험자를 모아 30cm 펜치를 이용한 태스크와 언어 연습을 통해 각각 태스크로 활성화되는 뇌 영역과 중복 부분을 조사했다. 그 결과 도구를 사용하는 것과 언어 연습을 하는 것에 공통되는 뇌 활동 영역이 나타났다.
30cm 펜치를 이용한 태스크와 언어 연습으로 활성화되는 부위는 대뇌 기저핵(basal ganglia)에 있다고 한다.
다음으로 연구팀은 피험자에게 펜치를 이용한 30분 훈련 전후 포괄적인 언어 태스크를 실시할 걸 요구했다. 실험 결과 펜치를 이용한 훈련에 의해 언어 태스크 퍼포먼스가 향상됐다고 한다. 또 반대로 복잡한 구문을 이해하는 언어 연습을 마친 뒤 피험자 도구를 사용하는 스킬이 향상되는 게 밝혀졌다. 덧붙여 도구가 아니라 맨손으로 실시하는 트레이닝의 경우나 트레이닝을 전혀 실시하지 않은 대조군에 있어 언어 퍼포먼스 향상은 보이지 않았다.
이번 연구 결과는 재활 현장에서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연구팀은 상대적으로 운동 능력이 높은 젊은층에서 언어 능력 화복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토콜을 고안 중이라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