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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사, 호주 첫 상업 우주 시설서 로켓 발사

미항공우주국 나사(NASA)가 지난 6월 호주 노던 테리토리에서 로켓 발사에 성공했다. 나사가 미국 이외 상업 우주 시설에서 로켓을 발사하는 건 이번이 처음. 호주에서의 발사는 1995년 이후 처음이다.

로켓은 노던 테리토리 고브 반도에 위치한 ASC(Arnhem Space Center)에서 발사됐다. 이번 발사는 나사와 ELA(Equatorial Launch Australia)간 계약에 의한 것으로 나사 입장에선 호주 대륙에서 처음 그리고 호주 입장에서도 역사상 첫 상용 발사다. ASC는 세계적으로도 뛰어난 멀티 유저용 상업 발사 시설이라고 한다. 이번 발사는 나사가 계획한 3회 발사 중 1회째로 성간 물질에서 방출되는 엑스선과 영향을 조사하기 위한 것이다.

호주 중부 표준시 6월 26일 11시 59분 탄도 비행 로켓인 블랙 브란트 IX(Black Brandt IX)가 발사되어 관측 기기를 고도 321km로 옮겼다. 이 관측 기기는 XQC(X-ray Quantum Calorimeter)로 은하계 깊은 곳에 있는 수수께끼 방사원으로부터 나오는 엑스선을 관측한다. 북반구로부터는 대상 엑스선을 부분적으로만 관측할 수 있기 때문에 남반구에서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한다. 남은 2가지 미션은 켄타우루스 자리 알파계 내 자외선을 관측하는 것이다.

나사 측은 태양으로부터 나오는 자외선 방사는 화성 대기 소산과 금성이 건조한 불모의 땅으로 변모하는 원인이 됐다고 설명한다. 자외선 방사를 이해하는 건 행성을 거주 가능하게 하는 게 무엇인지 이해하는데 중요하다는 것.

남은 2가지 임무 발사 중 하나에는 SISTINE(Suborbital Imaging Spectrograph for Transition region Irradiance from Nearby Exoplanet host stars)를 탑재해 항성으로부터 자외선 방사가 인근 행성 대기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기 위한 데이터를 수집한다. 다른 하나는 DEEUCE(Dual-channel Extreme Ultraviolet Continuum Experiment)를 탑재해 이른바 자외선 스펙트럼 내 연구 부족 영역을 관측한다. 수집한 데이터는 더 치밀한 항성 모델 만들기에 활용되어 자외선 방사선이 태양계 외행성 대기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할 수 있게 된다고 한다.

이번 발사로 현재 나사가 민간 기업과의 협업을 하는 정도나 이에 부응하는 글로벌 파트너십 형태도 밝혀졌다고 할 수 있다. 우주를 둘러싼 상업화는 전 세계적으로 점점 더 늘어날 전망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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