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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금니에 끼우는 전화기?

DIUx(Defense Innovation Unit Experimental)는 애슈턴 커터 전 미국 국방장관이 지난 2015년 만든 무인 항공 시스템과 통신 시스템, 사이버 보안 등 실리콘밸리 첨단 기술을 군사 분야에 도입하기 위한 조직이다. 트럼프 정권 역시 오바마 시대에 만들어진 사업에 대한 지원을 계속 하고 있지만 DIUx에 대해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미 고등연구계획국 DARPA(Defense Advanced Research Projects Agency)와 기능이 겹친다는 이유로 비판을 하기도 한다.

이런 DIUx가 지원하는 기업 중 하나가 바로 소니타스(Sonitus)다. 치아에 장착하는 통신 장치를 개발하는 데 막대한 자금을 대겠다고 밝힌 것이다. 몰러 마이크(Molar Mic) 그러니까 어금니 마이크라고 불리는 이 제품은 미 공군에 먼저 공급된 이후 다른 쪽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한다. 소니타스가 이 사업을 위해 지원 받은 금액은 무려 1,000만 달러에 달한다.

몰러 마이크는 일종의 골전도 전화기다. 치아의 청각 경로를 이용한 통신 장치인 것. 사용자가 장치를 장착하면 음성을 이해할 수 있고 사용할수록 방법도 쉬워진다고 한다. 3주 가량 사용자의 뇌가 음성을 계속 듣는 연습을 하면 음성 처리 능력이 높아진다고 한다.

이 제품은 블루투스 같은 송신시와 동기화하는 근거리 자기 유도 방식(Near Field Magnetic Induction)을 이용한다. 사용자 치아에 맞게 만들어 가장 안쪽에 위치한 어금니에 걸어 장착하며 마이크와 충전지는 입에 넣어야 하는 만큼 모두 방수를 지원한다.

이 제품은 원래 CIA가 투자한 벤처캐피털 IQT(In-Q-Tel) 자금으로 개발을 시작했다. 물론 이 제품을 CIA가 사용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알 수 없지만 모럴 마이크는 실제로 아프가니스탄에서 사용되어 피드백을 받고 있다고 한다. 또 지난해 발생한 허리케인 당시에도 구출 작전에 사용됐다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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