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레시피

“액티비전블리자드 CEO, 성희롱 문제 진작에 알았다”

액티비전블리자드(Activision Blizzard)에선 성희롱이나 임금 격차 등 여성 직원에 대한 부당한 취급이 계속되고 있다는 불만이 쏟아지고 있으며 캘리포니아 공정고용주택국 DFEH로부터 제소를 당하기도 했다. 이런 액티비전블리자드 로버트 코틱 CEO는 DFEH로부터 제소되기 훨씬 전부터 직원이 성희롱이나 성폭력 피해가 있다는 걸 파악하고 있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보도에 따르면 DFEH가 액티비전블리자드를 제소한지 불과 몇 개월 만에 회사 측은 직원으로부터 성폭행이나 학대, 임금 격차, 기타 문제에 관한 500건 이상 신고를 받았다고 한다. 이 보고서 대부분은 액티비전블리자드 자회사(Sledgehammer Games) 슈퍼바이저의 직원 강간 혐의를 포함한 회사 주최 행사에서 일어난 대량 음주 때문이다. 해당 슈퍼바이저는 내부 조사가 이뤄진 뒤 해고됐다.

또 액티비전블리자드 자회사인 블리자드(Blizzard) 공동 수석에 취임했지만 3개월 만에 사직한 제니퍼 오닐(Jen Oneal)에 대해서도 과거 사내에서 성희롱 피해를 입었으며 마찬가지로 블리자드 공동 수석을 맡았던 마이크 이바라(Mike Ybarra)와의 대우에서도 격차가 있어 임원이 유해 사내 문화를 바꾸려는 강한 신념을 갖고 있지 않은 것에 대해 고문 변호사에게 불만을 말했다고 한다.

그 밖에도 2001년 액티비전블리자드에 인수된 트레이아크(Treyarch) 공동 책임자인 댄 번팅(Dan Bunting)도 2017년 직원에게 성희롱을 하고 고발됐다고 한다. 이 건에 대해 2019년 내부 조사 리포트가 작성됐고 번팅 해고를 추천했지만 코틱 CEO는 상담을 받게 하고 그를 해고하지 않았다.

코틱 CEO가 사내에서 일어나는 성적 피해에 대해 파악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적절한 대처를 게을리 해왔다는 비판 뿐 아니라 코틱 CEO 자신도 많은 괴롭힘 행위 용의자였다고 지적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2006년 코틱 CEO는 음성 메일로 죽이겠다고 협박했다고 한다.

코틱 CEO는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직원 메시지를 공개하고 자사와 자신의 리더십에 대해 부정확한 오해를 초래하는 글을 쓰고 있다며 가장 환영받고 포괄적인 직장이라는 믿음을 의심하는 사람은 이게 자신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액티비전블리자드 측은 이번 보도에 대해 자사와 CEO에 대한 부정확하고 오해 소지가 있는 글이라면서 포괄적인 직장을 만들기 위해 진행 중인 중요한 변화를 무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액티비전블리자드 이사회가 내놓은 또 다른 성명에선 로버트 코틱은 주의 환기된 직장 문제에 적절하게 대처했다고 확신한다며 액티비전블리자드가 업계에서 가장 환영받는 포괄적인 기업이 되겠다는 목표를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런 성명에 대해 사내에선 불만이 높아지고 있으며 회사 노동조합은 종업원에게 파업을 호소하며 로버트 코틱이 CEO를 교체할 때까지 침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1년 11월 16일 회사 본사 앞에는 코틱 CEO 사임을 요구하는 직원이 100명 이상 모였다고 한다. 이 파업에 대해 액티비전블리자드는 전 세계 모든 직원을 위해 안전하고 포괄적이고 도전적인 환경을 키우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들의 의견과 우려를 표명하는 그들의 권리를 지지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추천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