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레시피

2조원대 암호화 자산 펀드 등장했다

암호자산 특화 투자 회사인 패러다임(Paradigm)이 2021년 11월 15일 25억 달러(한화 2조 9,447억 원대)에 달하는 암호자산 펀드를 조성했다고 발표했다. 이 규모 펀드는 암호 자산 관련해선 가장 큰 것이라고 한다.

패러다임은 암호화 자산 거래소인 코인베이스(Coinbase) 설립자 가운데 1명인 프레드 에르삼(Fred Ehrsam)이 투자자 맷 후앙(Matt Huang)과 함께 2018년 설립한 벤처캐피털이다. 이 기업은 지금까지 여러 암호화 자산 프로젝트(Uniswap, FTX, Fireblocks, BlockFi, Matrixport)를 포함해 40건 이상 투자 프로젝트에 임했으며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상반기 수익률은 200%였다고 한다.

패러다임은 공식 블로그를 업데이트해 자사는 차세대 암호화 기업과 프로토콜에 대한 투자를 계속하기 위해 25억 달러 벤처펀드를 내놓는다며 이 펀드는 기존 주력 펀드와 함께 지역이나 무대를 불문하고 폭넓은 사업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발표했다. 보도에 따르면 25억 달러는 암호 자산 기업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라고 한다.

에르삼은 새로운 펀드 등장과 이 규모는 암호화 자산이 기술 업계에서 가장 흥미로운 프런티어라는 걸 반영하고 있다며 지난 10년간 암호화 자산은 크게 발전했지만 암호화 자산 소유자는 세계 인구 중 10%도 안 되며 분산형 금융 DeFi 시스템은 누계 자산이 1,000억 달러를 초과할 만큼 성장했지만 금융 시스템 전체에서 보면 아직도 작은 존재라고 말했다. 또 Web3도 사용자 수천만 명을 보유하고 있다며 자산 업계 성장력과 여기에 투자하는 의의를 강조했다.

패러다임을 시작하기 전 후앙이 소속됐던 세쿼이아(Sequoia) 같은 벤처캐피털은 다양한 업계 상식을 파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벤처캐피털 구조 자체를 재구성하고 있다. 토큰 발행과 분산형 자율 조직 DAO 등 자금 조달 수단이 발달하는 가운데 벤처캐피털을 둘러싼 환경도 변화하고 있다.

많은 암호 자산 프로젝트가 투자 회사를 통하지 않고 자금 조달 수단에 액세스할 수 있게 된 것으로 6월 22억 달러 규모 암호 자산 펀드를 설립한 안드리센 호로위츠(a16z, Andreessen Horowitz) 등 유명 벤처캐피털이 암호화 자산에 특화된 펀드로 재출발하게 됐다. 더구나 많은 암호화 자산 네이티브 투자 회사가 암호화 자산 프로젝트에 진출하기 시작했으며 패러다임도 이 가운데 하나로 여겨지고 있다.

이번 암호화 자산 펀드 설립은 패러다임이 25얼 달러 자금 조달에 성공한 것과 많은 투자자로부터 주목받고 있는 건 패러다임이 지금까지 성공적이라는 걸 증명하는 동시에 회사에 대한 향후 기대감의 표현이라고 말한다. 성과가 밝혀지는 건 몇 년 뒤 일이 되겠지만 이 때에는 암호 자산 시장에 명암이 엇갈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조사기업 퓨리서치센터(Pew Research Center) 조사에 따르면 미국 성인 대다수가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등 암호화 자산에 대해 들었으며 16%는 개인적으로 투자나 거래 등에 이용한 적이 있다고 한다.

2021년 9월 13∼19일 실시한 미국 성인 대상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전체 중 86%가 암호 자산에 대해 한 번은 들어본 적이 있다고 대답했다. 또 전체 중 24%는 암호 자산에 대해 여러 번 들어본 적이 있다고 답했고 13%는 전혀 들어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2015년 퓨리서치가 실시한 조사 결과에선 미국 성인 중 48%가 들어본 적이 있다고 말했고 실제 투자나 거래에 이용했다는 비율은 1%에 불과했다. 이와 견주면 2021년 조사에선 지명도가 현저하게 높아졌고 암호 자산 실제 이용 인구도 격증했다고 할 수 있다.

또 이번 조사에선 18∼29세 미국인은 10명 중 3명이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등 암호 자산을 이용한 적이 있다고 답한 반면 그 이상 연령대에선 암호 자산을 이용한 적이 있는 비율이 낮아지는 것으로 판명됐다. 또 암호 자산을 이용한 적이 있는 사람 비율은 남성 22%에 비해 여성은 10%였다. 연령과 성별을 합쳐보면 18∼29세 남성은 43%가 암호 자산을 이용한 적이 있다고 답했지만 같은 연령층 여성은 19%였다.

인종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아시아인과 흑인, 히스패닉은 백인보다 암호 자산을 이용한 적이 있다는 비율이 높았다고 한다. 또 고소득자는 중소득자나 저소득자보다 암호 자산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다는 비율이 많았다.

퓨리서치센터는 이번 조사 결과는 정부 관계자를 중심으로 암호 자산 규제에 대해 논의가 진행되면서 발표된 것이라면서 암호 자산은 디지털로 암호화된 분산형 교환 수단으로 가치를 관리, 유지하는 중앙기관이 존재하는 것으로 정의되고 있다고 밝혔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추천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