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배 광학줌, 야간용 열 카메라를 구비하고 유효 사정 거리 1,200m 무기를 장비한 사족 보행 로봇이 등장했다. 이 로봇은 미국 고스트로보틱스(Ghost Robotics)가 개발한 비전60(Vision 60)이라는 사족보행로봇에 개인 휴대용 총기 전문 기업인 스워드인터내셔널(SWORD International)이 제작한 로봇 플랫폼에 부착하는 전용 무기인 SPUR(Special Purpose Unmanned Rifle)을 장착한 것. SPUR은 30배 광학줌과 야간용 열 카메라를 갖췄고 유효 사거리는 1,200m다.
이 기체는 2021년 10월 11∼13일까지 열린 미육군협회 주최 연례 회의에서 처음 선보인 것. 실제로 판매하는지 여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스워드인터내셔널 측은 SPUR 전용 페이지에 이번 기체 이미지를 올리고 SPUR이 무인 무기 체계의 미래이며 미래는 바로 지금이라고 붙여놓은 만큼 판매하지 않았더라도 판매되는 건 시간문제라는 지적이다.
고스트로보틱스와 스워드인터내셔널이 어느 정도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적어도 고스트로보틱스 사족보행로봇은 미군에 의해 운용되고 있다. 2020년 플로리다 공군기지 내 325 보안 부대는 국방부 산하에서 처음으로 사족보행로봇 통상 업무를 운용했다. 이때 사용한 게 고스트로보틱스 기체다. 당시 고스트로보틱스 측은 인간과 차량에게 바람직하지 않은 습지 등에서 운용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사족보행로봇 스팟 지명도를 갖춘 보스턴다이내믹스는 군사 운용을 금지하는 엄격한 규칙을 마련하고 있다. 하지만 당연히 모든 기업이 이런 규칙을 마련하고 있는 건 아니다. 만흔 단체 요구에도 불구하고 미국 공식 정책이 자율적이고 치명적인 무기 시스템에 대한 개발과 판매를 금지하지 않는 점을 지적하며 다가올 때가 왔다는 반응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