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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애플, 러시아 반정부 단체 앱 삭제했다

구글과 애플이 2021년 9월 17일 개최된 러시아 하원 선거가 시작되기 직전 러시아에서 투옥된 정치 운동가인 알렉세이 나발니(Alexei Navalny) 정치 단체가 개발한 앱을 구글플레이 스토어와 앱스토어에서 삭제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나발니는 푸틴 대통령에 대한 비판을 하는 반정부 운동을 해 현재 수감 상태다. 2020년 8월 누군가에게 독살당할 뻔 한 적이 있고 나발니는 독살 미수가 러시아 정부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의 정치 단체가 발표한 앱은 야당 세력에 대한 투표를 호소하는 것으로 여당 승리를 막는 전술적 선거 활동을 목적으로 한 것이다. 러시아에선 2021년 9월 17일 하원 선거가 개최되어 나발니는 푸틴 대통령이 이끄는 여당인 통합러시아에 대항하는 움직임을 취하고 있었다.

정부로부터 독립적인 언론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 측은 구글과 애플에 대해 2021년 8월 이 앱을 각각 저장소에서 삭제하라고 명령했지만 양사가 불응했다고 한다. 따라서 정부 당국은 구글과 애플에 대해 최대 400만 루블 벌금을 부과할 가능성을 시사하고 러시아법을 위반한 행위이며 미국 기업이 러시아 건거에 간섭하는 것으로 간주될 가능성도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따라 드디어 애플과 구글이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

나발니 측 선임 고문은 애플에 앱 삭제에 대한 설명을 요구했는데 애플은 현지법에 따르지 않으면 안 되며 나발니 그룹은 과격하다고 판단됐기 때문에 앱은 불법으로 간주된다는 답변이 돌아왔다고 한다. 그는 구글과 애플이 큰 실수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러시아 정부 측은 나발니 측 앱은 러시아에서 불법이며 구글과 애플 플랫폼은 이런 통지를 해 법률에 따라 삭제 결정을 내린 것 같다며 앱 삭제를 환영했다. 또 러시아 하원 선거 개표 결과 의석 중 3분의 2를 통합러시아가 차지해 푸틴 대통령이 의회에서 계속 강력한 권력 기반을 유지할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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