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8월 11일 열린 신제품 발표 행사인 갤럭시 언팩 2021(Galaxy Unpacked 2021)에서 3세대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Z 폴드3 5G(Galaxy Z Fold3 5G), 갤럭시Z 플립3 5G(Galaxy Z Flip3 5G)를 발표했다.
갤럭시Z 폴드3 5G의 가장 큰 특징은 S-펜을 지원해 필기를 할 수 있는 제품. 또 갤럭시 스마트폰 첫 언더 디스플레이 카메라와 폴러블 첫 방수 대응 등 첨단 기술과 도구라는 유용성을 함께 곁들인 사양을 갖추고 있다.
이번 제품은 펜을 대응해 수첩처럼 사용할 수 있고 폴더블 첫 IPX8 방수에 대응하며 화면도 120Hz를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자사 첫 언더 디스플레이 카메라, 그러니까 디스플레이 뒷면에 센서를 숨겨 보이지 않는 카메라를 채택했다. 가격은 1,799.99달러다.
주요 사양을 보면 화면은 2208×1768 해상도에 화면 비율 22.5:18을 지원하는 7.6인치 다이내믹 AMOLED에 120Hz 재생률을 지원하며 폴드2보다 29% 더 밝다. 닫힌 상태에서 사용하는 디스플레이는 해상도 2268×832, 화면 비율 24.5:9를 지원하는 6.2인치 다이내믹 AMOLED에 120Hz를 지원한다.
본체 크기는 접은 상태에서 67.1×158.2×14.4mm, 열린 상태에선 128.1×158.2×6.4mm다. 무게는 271g으로 기존 폴드2 모델보다 11g 가벼워졌다. 프로세서는 5nm 옥타코어이며 램은 12GB, 저장공간은 UFS 3.1 256, 512GB 가운데 고를 수 있다. 전원은 4,400mAh 듀얼 배터리를 곁들였다.
그 밖에도 스마트폰 사상 가장 강력하다고 삼성전자가 밝힌 신소재인 아머 알루미늄 프레임, 고릴라 글라스6보다 50% 강한 고릴라글라스 빅투스(Victus), 메인 화면 표면을 보호하는 필름은 다층 구조를 재설계해 강도를 80% 높였다. 펜은 갤럭시Z 폴드3 전용인 S펜 폴드 에디션과 다른 갤럭시 태블릿 등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블루투스 연결 기능을 지원하는 S펜 프로 모두 지원한다. S펜 폴드 에디션은 직경 7.7mm, 길이 132.1mm, 무게는 6.7g으로 본체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전용 커버에 넣을 수 있다.
소프트웨어 역시 넓은 화면을 활용할 수 있는 전용 UI 앱, 랩 설정에선 모든 앱에서 멀티태스킹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했다. 본체 색상은 3가지 가운데 고를 수 있고 가격은 1,799.99달러다.
갤럭시Z 플립3 5G는 가격을 접이식 스마트폰으로는 파격적인 999.99달러로 글로벌 시장에서 8월 27일부터 판매한다. 갤럭시Z 플립3 5G는 디스플레이를 세로로 접어 콤팩트하게 만들 수 있는 폴더블 스마트폰. 이전 모델 화면 크기를 유지하면서도 본체는 조금 소형화했다. 접은 상태 크기는 72.2×84.4×15.9mm, 열린 상태에선 72.2×166×6.9mm이며 무게는 183g이며 IPX8 방수에도 대응한다.
디스플레이는 해상도 2640×1080, 120Hz를 지원한다. 접었을 때 사용하는 보조 디스플레이도 이전 제품보다 4배 대형화했다. 260×512 해상도를 지원하는 1.9인치 AMOLED에 시간과 알람 표시 뿐 아니라 위젯도 볼 수 있다. 카메라 라이브뷰 모니터로도 이용할 수 있다.
프로세서는 5nm 옥타코어 스냅드래곤 888을 채택했고 램 8GB, 저장 용량은 128, 256GB 가운데 선택할 수 있다. 후면 카메라는 화각 78도를 지원하는 광각 렌즈에 화각 123도인 초광각 렌즈로 이뤄져 있다. 화소수는 모두 1,200만 화소이며 F값과 픽셀 크기는 각각 F2.2에 1.12μm, F1.8에 1.4μm다. 정면 카메라는 1,000만 화소, 화각은 80도다.
경첩은 이전 모델과 마찬가지로 각도를 무단계로 고정 가능하며 카메라를 굽히는 것으로 스탠드 필요 없이 본체를 자립시킬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이 6.7인치, 화면 비율 22:9인 대형 화면을 주머니나 작은 가방에 넣어 손쉽게 다닐 수 있다는 점을 어필하고 있다. 색상도 7가지 가운데 고를 수 있고 다양한 케이스와 커버를 준비하는 등 패션도 의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접이식 스마트폰에서 패션 브랜드 톰브라운(Thom Brown)과 협업을 해왔는데 이번에도 각각 톰브라운 에디션을 준비했다.
지금까지 톰브라운 에디션은 편안하게 매트그레이를 메인 컬러로 삼았지만 이번에는 매트 화이트를 기조로 삼았다. 톰브라운 트레이드 마크인 빨간색과 파란색, 흰색 줄무늬도 중앙이 아니라 주위를 둘러싼 디자인으로 바꿨다.
오리지널 디자인 본체 외에 전용 가죽 케이스, 오리지널 디자인 갤럭시 버드2(Galaxy Buds2), 갤럭시워치4(Galaxy Watch4)를 함께 담아 판매하는 것도 기존과 같다. 갤럭시Z 폴드3 톰브라운 에디션에는 톰브라운 컬러 S-펜도 포함되어 있다. 가격은 갤럭시Z 폴드3 톰브라운 에디션 3,450달러, 갤럭시Z 플립3 톰브라운 에디션 2,350달러다.
한편 삼성전자는 새로운 웨어OS를 탑재한 갤럭시워치4도 발표했다. 기존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회전 베젤을 갖춘 갤럭시워치4 클래식(Galaxy Watch4 Classic), 기존 액티브 시리즈처럼 간결한 외관을 갖춘 갤럭시워치4 2종으로 나뉜다.
갤럭시워치4 시리즈는 구글과 제휴해 웨어OS와 타이젠을 통합한 웨어OS(Wear OS Powered by Samsung)를 탑재한 첫 스마트워치다. 덕분에 구글맵과 스포티파이 등 인기 앱을 갤럭시워치에서 이용할 수 있다.
하드웨어로는 웰빌 기능을 강화해 새로 개발한 바이오액티브(BioActive) 센서를 탑재했다. 칩 하나로 광학적 심박 측정기 PPG, 전기 심전도 ECG, 생체 임피던스 분석 BIA 센서를 탑재하고 있다. 이런 센서를 이용한 혈압 측정이나 부정맥 탐지, 혈중 산소 농도를 측정한다.
갤럭시워치4는 신체 조성 분석 도구도 제공한다. 스마트워치 옆에 두 손가락을 대면 체지방율과 기초대사량, 근육량, 수분량 등을 측정한다. 측정 시간은 15초로 삼성전자에 따르면 정확도는 98%라고 한다. 수면 측정도 강화해 코골이 검출이나 수면 중 혈중 산장 농도 측정에 대응하며 수면 점수와 함께 확인해 수면 패턴을 더 깊이 알 수 있다고 한다.
갤럭시 버드 자동 전환도 가능하다. 애플 에어팟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것과 같은 기능으로 같은 갤럭시 계정으로 로그인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 이용 상황을 감지하고 적절하게 연결을 전환할 수 있다. 갤럭시워치4는 이에 대응하기 때문에 단독으로 음악 재생을 할 경우에도 원활하게 이어폰 연결을 전환할 수 있다.
SoC는 5nm 제조공정을 통한 엑시노스 W920을 탑재했다. 이전 세대 SoC보다 CPU는 20%, GPU는 10배 빨라졌다. 램은 1.5GB, 저장공간은 16GB, 배터리 수명은 40시간이다. 알루미늄 케이스를 채택했고 크기는 갤럭시워치4의 경우 40mm와 44mm, 갤럭시워치4 클래식은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에 42, 46mm 2가지 모델 중 고를 수 있다.
갤럭시워치4는 8월 27일 출시되며 가격은 갤럭시워치4 블루투스 버전 249.99달러, LTE 모델은 299.99달러, 갤럭시워치4 클래식은 블루투스 모델 349.99달러, LTE 모델은 399.99달러다. 갤럭시워치4 클래식 톰브라운 버전 한정판도 9월말 출시 예정이다.
함께 발표한 갤럭시 버드2(Galaxy Buds2) 역시 8월 27일 출시되며 가격은 149달러부터다. 이 제품의 특징은 기존 저음용 유닛과 고음용 유닛을 통한 2웨이 구성을 이어가면서 최신 세대답게 본체 소형화와 무게 5g 등 경량화를 했다는 것이다. 콤팩트한 크기 덕에 본체가 더 귀 깊은 곳까지 들어간다는 점과 귀에 닿는 돌기가 없어 안전한 장착이 가능하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기본 성능은 2웨이 유닛 구성. 우퍼와 트위터를 결합해 섬세한 고음에서 큰 저음까지 폭넓은 재생을 위한 구성을 취했다. 고급 무선 이어폰 필수라고 할 수 있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과 외부 소리 캡처 기능도 탑재했고 ANC 노이즈 저감 효과는 98%이며 외부 소리 캡처는 3단계 설정이 가능하다. 이들 제어는 갤럭시워치4 앱에서도 설정이 가능하며 함께 사용하면 더 유연하게 전환할 수 있다.
크기는 17×20.9×21.1mm, 무게는 5g이며 충전 케이스는 50×27.8×50.2mm, 무게는 41.2g이다. 배터리 사용 시간은 ANC 이용 상태에서 본체 5시간, 충전 케이스를 함께 이용하면 20시간 이용할 수 있고 ANC를 끄면 각각 7.5시간, 29시간이다. 급속 충전의 경우 5분 충전하면 1시간 이용이 가능하다고 한다. 케이스는 치(Qi) 규격 무선 충전 패드를 지원한다.
통화 품질도 개선해 마이크 3개 외에 VPU(Voice Pickup Unit)라는 기능을 새로 탑재했다. 이를 통해 마이크 노이즈 캔슬링 기구에 기계학습 기반 연산을 처리해 외부 소음이 심한 환경에서도 더 선명한 통화가 가능하다고 어필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