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항공우주국 나사(NASA)가 스페이스X에 유인 달 착륙 시스템 개발 프로그램을 준 것에 불복해 블루오리진(Blue Origin)과 다이네틱스(Dynetics)가 항의했지만 미정부책임국 GAO가 이의 제기를 기각하는 결정을 내렸다. 당국은 나사가 스페이스X와 계약한 건 합리적 평가를 한 결과이며 조달법과 규정, 계약 조건에 일치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나사 결정에 항의할 당시 블루오리진은 선정 과정이 근본적으로 불공평했다고 주장하며 당초 두 회사에 계약을 하는데 1개만 뽑았다며 항의했다. 하지만 이 항의에 대해 GAO는 프로젝트에 투입 가능한 예산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나사 발표에 대해 논의하거나 수정, 취소할 필요가 없다고 단언했다. 또 GAO는 재정 관련 보도자료에서 GAO의 역할이 계약 결정에 대한 상대적인 장점을 판단하는 건 아니라고 밝혔다.
판결에 대해 블루오리진은 나사의 결정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며 하지만 GAO 관할권은 작고 따라서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자사는 계속 2곳이 계약하는 게 타당하다고 주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결정은 아마존 전 CEO이자 블루오리진 창업자인 제프 베조스가 달 착륙선 계약을 블루오리진에게 주면 대가로 나사에 주어진 개발 예산 중 20억 달러 수령을 포기하고 제프 베조스가 자가 부담하겠다고 발언한 며칠 뒤 일이다. 블루오리진 항의에 따라 나사는 스페이스X에 대해 GAO가 결정을 내린 당일까지 유인 달 착륙선 개발을 중단하도록 지시했다.
블루오리진이 미연방청궙원에 해당 사건에 대한 조사를 요구하지 않는 한 나사와 스페이스X는 이번 판결에 따라 달 착륙선 개발 프로젝트를 재개할 수 있게 됐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