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백신을 접종해도 코로나19에 대한 면역이 얼마나 지속될지에 대해선 명확하게 알려져 있지 않다. 그런데 이번에 미국국립보건원 협력 하에 실시된 연구에서 mRNA 백신을 접종하면 면역 반응은 몇 년 더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는 가능성이 제시됐다.
모더나와 화이자 등 코로나19 백신 바이러스 단백질을 만드는 기반이 되는 유전 정보 일부를 주사해 단백질에 대한 항체를 만들어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을 획득하는 mRNA 백신이 사용되고 있다. 화이자와 모더나 2가지 백신은 2회 투여 이후 6개월이 경과해도 유효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있었다.
항체만 착안해 이뤄진 이전 연구에선 항체는 몇 주에서 몇 개월 동안 잃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면역은 오래 가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결과를 표시했다. 하지만 2021년 5월 라호야 면역학 연구소(La Jolla Institute for Immunology; LJI) 연구팀은 신속한 항체 생산과 관련된 면역 세포인 메모리B세포(Memory B cells)에 주목한 연구를 발표했다. 이 연구에선 실제로 코로나19 감염자에 대해 혈액 검사를 실시한 결과 감염자는 코로나19에 감염된 8개월이 경과한 시점에서도 면역에 관련된 세포를 유지하는 것으로 밝혀져 항체를 만드는 면역 세포가 장기간 유지되기 때문에 면역을 장기간 유지할 수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잭슨 터너 워싱턴대학 교수는 이 연구에 따라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자가 아니라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실시했다. 화이자 백신을 2회 접종한 실험 참가자의 림프절 주요 면역 세포를 관찰했다. 백신을 처음 접종하고 3, 4, 5, 7, 15주 이후 림프절 생검을 실시한 결과 림프절 메모리B 세포 등 생산으로 이어질 활발한 반응이 15주 뒤까지 지속적으로 이뤄져 둔화 징후도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터너 교수는 백신 접종에 의한 면역 반응은 견고하고 지속적이며 이 반응은 몇 년간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 전문가는 이번 연구는 림프절에서 어떤 반응이 일어나고 있는 것인가. B세포에 지령을 내리는 T세포는 어떤 일을 하는가 등 새로운 문제를 제기하겠지만 백신 효과 지속에 대한 긍정적 연구 중 하나라고 밝혔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