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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조절기 온도를 원격으로 마음대로…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실내 온도를 조절하는 온도조절기 설정 온도가 전력 회사 측이 원격 조작하는 사태가 여러 차례 보고되고 있다.

ECROT(Electric Reliability Council of Texas)는 2021년 6월 16일 캘리포니아주 주민에게 절전을 당부했다. 구체적으로는 온도 설정 온도를 25.5도로 하는 걸 권장하고 있었다.

텍사스 디어파크에 거주하는 한 주민 집에서도 설정 언도는 25.5도에 설정되어 있었지만 그가 직장에서 돌아왔을 때에는 한낮이어서 집안이 더웠다고 한다. 그래서 그는 14시 30분경 설정 온도를 낮추고 그대로 가족과 오후 낮잠을 잤다. 하지만 낮잠을 자고 나서 잠시 후 땀을 흘리면서 깨어났다. 설정 온도를 낮췄지만 집안이 너무 더웠고 어느새 설정 온도가 올라가 있었다고 한다.

그의 아내에 따르면 당일 낮잠을 자기 전 ECROT 측이 온도 설정을 원격 조작해 3시간 절전 타임에 들어간다는 알람이 있었고 이 절전 시간에 설정 온도를 원격으로 올려 버린 것이다. 이 남성은 생후 3개월 딸이 있어 성인보다 더 많은 땀을 흘리면 탈수 증상을 보인다며 설정 온도를 마음대로 올려버린 것에 분노했다.

그의 집에 설치된 온도조절기는 홈 보안 패키지로 몇 년 전에 설치한 것으로 스마트세이버텍사스(SmartSaversTexas)라는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이를 운영하는 곳은 에너지허브(EnergyHub)라는 기업으로 회사 측은 경품 행사 참가권이나 월 전기 요금 할인을 대가로 전력 소비가 심한 시기 스마트세이버텍사스에 참여하는 가정 측에 온도조절기 설정 온도를 원격 조작할 수 있는 권한을 얻었다.

앞서 소개한 남성은 이 사실을 알게 된 후 스마트세이버텍사스 계약을 해지했다. 다른 사람이 자신의 집 온도를 제어하는 걸 원하지 않는다는 것. 이 남성처럼 스마트세이버텍사스에 참여한 가정 온도가 원격 조작되는 사례는 다수 보고되고 있다. 이 중에는 전원이 꺼져 있다가 온도가 마음대로 올라가 있었다는 보고도 있다.

텍사스에선 스마트세이버텍사스와 같은 보상을 제공하는 대신 설정 온도를 원격 조작할 수 있는 권리를 전력회사 측이 얻는 프로그램이 다수 존재한다. 예를 들어 한 프로그램(WiFi Thermostat Rewards)에 가입하면 최대 85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고 어필한다. 이런 절전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가정 설정 온도를 원격으로 조작하기 때문에 앞서 예처럼 마음대로 설정온도를 조절했다는 보고 사례가 다수 있다.

에너지허브 측은 텍사스세이버텍사스에 대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가정 온도를 조절해 전력 소비를 줄이고 전력망 부하를 줄일 수 있다면서 고객은 언제든 프로그램을 탈퇴할 수 있지만 절전을 위해 원격으로 설정 온도가 조절되는 건 매년 여름 2∼8회 정도 뿐이라고 밝히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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