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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우주군 “中 로켓 낙하, 책임 기준에 부합하지 않아”

중국이 우주정거장 모듈을 쏘아 올리는데 사용한 장정5B 로켓 부스터 부분은 중국이 통제를 포기한 상태에서 대기권으로 낙하, 처음에는 언제 어디서 대기권에 떨어질지 명확한 상태가 아니었다. 지난 예측은 8∼9일 대기권에 재돌입해 기체 일부가 지상이나 바다에 낙하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었다.

미 우주군은 5월 10일 로켓 잔해가 11시 24분쯤 인도양 몰디브 군도 서부 연안에 낙하했다고 전했다. 미군 데이터를 이용하는 모니터링 서비스인 스페이스트랙(Space-Track)도 로켓이 사우디 상공에서 목격된 뒤 몰디브 근처 인도양에 낙하했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도 비슷한 견해를 보였다.

궤도에 쏘아 올린 로켓 기체가 대기권에 재돌입하고 잔해가 타지 않은 채 낙하할 가능성이 있는 건 미국에서 가혹한 비판을 초래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우주에 진출한 국가는 지구상 인류와 재산을 위협하는 위험 발생을 최소화할 책임이 있다며 중국이 우주 파편 책임 기준을 충족하지 않는 건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한 전문가는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 우주정거장인 스카이랩이 1979년 7월 호주에 낙하한 이후 대부분 국가는 우주선 설계를 통해 이런 통제되지 않은 재돌입을 피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면서 중국 로켓 과학자가 이번 사태에 대처하지 않은 건 태만이라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전 회견에서 로켓을 대기권에 재돌입해 태워서 처분하는 건 전 세계 우주기관이 일반적으로 하는 것이라며 자신이 아는 한 이 로켓은 이미 정지했다면서 다시 말해 재돌입할 때에는 대부분이 불타 항공이나 지상 시설 활동에 손상을 줄 가능성은 낮다고 밝히기도 했다.

항공 우주 전문가 견해는 낙하 지점은 대부분 바다이며 광활한 토지 대부분은 사람이 없는 곳이어서 실질적 피해가 발생할 확률은 낮다고 예측했다. 사실 그대로 됐지만 지난해 5월에는 장정5B가 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에 낙하한 바 있다. 앞으로도 중국이 장정5B를 발사할 때마다 이런 걱정을 해야 한다면 곤란할 수 있다. 하지만 경제력을 앞세워 외교에서도 강경한 자세를 보이기 시작한 중국이 지금 정책을 쉽게 바꿀 수는 없을 것이다. 중국 보도도 이번 건에 대한 서양 우려에 대해 과장된 선전 행위라며 로켓 잔해가 낙하해도 바다에 떨어지기 때문에 안전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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