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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 조작 모기 실험, 美서 실시한다

감염을 매개하는 뎅기열 매개 모기 수를 줄이기 위해 자손이 번식하지 않게 유전자를 재조합한 모기를 이용한 실험이 전 세계 곳곳에서 이뤄지고 있다. 미국에선 몇 년간 당국 실험 허가가 떨어지지 않았지만 2020년 8월 실험 실시를 인정, 2021년 5월 마침내 모기가 미국 플로리다에 살포된다.

뎅기열 매개 모기는 황열병과 뎅기열 등 질병을 매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지구 온난화 영향으로 뎅기열 매개 모기를 비롯한 모기 서식 범위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에 감염 대책으로 이런 모기 번식을 제어하는 기술이 개발되고 있다.

영국에 위치한 생명공학기업인 옥시텍(Oxitec)은 자손이 죽는 유전자를 조합한 모기를 야생에 보내는 실험을 실시하고 있다. 이 기술은 유전자 재조합한 수컷 모기와 암컷이 교미하면 자손 몸속에 특정 효소가 축적되어 효소가 자손 성장을 억제해 번식 전에 죽어 버린다는 이론이다.

옥시텍은 지금까지 브라질과 파나마, 케이만 군도 등에서 실험을 실시했지만 미국 내 실험은 실험 장소인 플로리다 시민 반대로 당국의 인정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옥시텍은 실험 승인을 거듭 요청하고 10년 이상이 지난 2020년 드디어 승인이 떨어져 2021년 4월 실험이 시작된 것이다.

옥시텍 연구팀은 4월말 플로리다 3개 영역에 6개 유전자 재조합한 모기 알이 들어 있는 상자를 설치하고 5월 초 첫 번째 모기를 발사한 뒤 12주 동안 매주 1만 2,000마리 모기를 살포한다. 또 새로운 데이터 수집을 목적으로 한 2차 실시를 2021년 하반기 시작해 16주에 걸쳐 2,000만 마리 모기를 살포한다.

하지만 주민 중에선 모기를 살포하는 곳에 살충제를 뿌리겠다는 협박의 목소리도 있는 등 유전자 재조합 모기 실험에 반대하는 주민이 아직 많이 존재한다. 한 전문가는 이 실험에 대해 강한 감정을 갖고 반대하는 사람이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옥시텍이 주민에게 반복 설명하고 있지만 이게 기업 측 설명이라는 점에 대해 많은 주민이 불안을 느끼고 있다며 데이터 시각화를 향상시켜 주민 안심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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