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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英 암호화폐 의심 거래·사기 피해 늘어난다

미국 금융범죄단속반 FinCEN(Financial Crimes Enforcement Network) 케네스 블랑코(kenneth blanco) 국장이 FinCEN에 제출되는 암호화폐와 관련한 의심스러운 거래 혐의 보고가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월 1,500건을 넘어섰다는 것.

그는 지난 8월 9일(현지시간) 시카고에서 열린 컨퍼런스 기간 중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새로운 암호화폐 분야에 대해 증권거래위원회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와 연계해 FinCEN이 규제 면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설명했다. 금융 서비스 혁신이 놀라운 일이 될 가능성을 언급하며 이에 따라 금융 범죄도 덩달아 진화하고 테러리스트나 일부 불량 국가의 범죄 기회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는 것. 악의적 행위가 디지털 세계에서 놀라운 속도로 늘어나고 있으며 광범위해지고 난해하게 진행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핀테크라는 혁신을 지키려면 당사자간에 명확한 규제 조치 준수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FinCEN은 지난 2013년 3월 발표한 것처럼 암호화폐를 포함한 법정 통화를 대체하는 가치를 송금할 경우 미국은행비밀법에 따른 규제 의무가 있다고 밝히고 있다. 자금송금사업자인 암호화폐 거래소는 협의나 통화 거래 보고를 모두 제출해야 하며 자금세탁방지, 테러자금조달금지도 준수해야 한다.

케네스 국장은 암호화폐 송금 출처를 숨기려는 익명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에 대해서도 이 같은 의무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미국민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국 외 거래소 역시 FinCEN의 감시 대상에 포함된다. FinCEN은 지난 2014년 이후 등록된 암호화폐 거래소와 운영자 전체 중 30% 이상을 대상으로 조사를 해왔다.

미국에서도 혐의 의심 보고가 급증하고 있지만 다른 국가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지난 8월 10일(현지시간) 영국 경찰 발표에 따르면 올해 6∼7월 암호화폐 사기 피해액이 200만 파운드(한화 28억 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국은 사기사건전담기관 통계를 인용, 6∼7월 보고된 암호화폐 사기 피해액을 200만 파운드라고 밝힌 것. 평균 피해액은 1인당 1만 파운드다. 암호화폐 투자자나 투자를 고려하는 이들에게 투자 대상 기업에 대한 철저한 사전 조사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는 한편 사기꾼이 시장에 편승해 암호화폐 투자를 제의하고 피해자를 속이기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이들 사기꾼은 암호화폐 채굴이나 거래로 일확천금을 노리는 피해자를 모은다. 사기성 암호화폐 투자 사이트에 등록하면 거래 계좌를 개설하기 위해 신용카드 정보나 운전면허증 번호 같은 개인 정보 제공을 요구받는다. 또 피해자가 일단 입금을 하면 더 큰 이익을 위해 투자를 늘리라고 부채질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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