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이 스마트폰으로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하고 몇 GB에 이르는 데이터량이 게임에 설치되는 게 일반화된 상태다. 이런 가운데 스마트폰에 요구되는 저장공간은 증가 일로에 있다. 조사업체인 카운터포인트리서치(Counterpoint Research)는 2020년 4분기 드디어 스마트폰 평균 용량이 100GB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스마트폰 구입을 고려하는 소비자에게 저장공간은 중요한 문제다. 기업도 적극적으로 저장 공간을 늘리기 위해 투자하고 있다. 그 결과 스마트폰 평균 용량은 꾸준히 증가해왔다. 조사에 따르면 2020년 4분기에는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평균 용량이 처음 100GB를 넘어선 것. 2020년 4분기에는 iOS 탑재 스마트폰은 평균 140.9GB, 안드로이드 탑재 스마트폰은 평균 95.7GB를 기록했다. 이를 합산하면 스마트폰 평균 용량은 100GB를 초과했다는 것이다.
전체적으론 아이폰이 안드로이드 기기보다 평균 용량이 많아지는 경향이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양자간 격차는 점점 좁아지고 있다. 2019년 4분기에는 iOS 단말 평균 용량은 137.8GB, 안드로이드 평균 용량은 81GB로 차이는 56.8GB였다. 그런데 2020년 4분기 양자간 차이는 45.2GB까지 줄었다.
2018년에는 512GB 저장공간을 갖춘 아이폰이 등장한 이후 애플은 이 용량은 초과한 아이폰을 내지 않았지만 안드로이드 단말에서 512GB 이상 저장공간을 갖춘 제품이 등장하고 있다. 예를 들어 2019년에는 삼성전자가 1TB 저장공간을 갖춘 스마트폰(Galaxy S10 +)을 양산하기 시작하는 등 1TB 기종이 다수 등장했다.
하지만 대용량 저장 장치를 구입하는 소비자가 현저하게 늘었다는 건 아니다. 아이폰 256∼512GB 모델 판매 점유율은 2019년 4분기 27.2%였지만 2020년 4분기에는 21.5%로 감소했다. 또 안드로이드 단말에서도 256GB 이상 모델을 구입하는 소비자는 2019년 4분기 6.3%, 2020년 4분기 7.5%로 그다지 급격하게 증가하지 않았다.
대신 소비자가 구입하는 최소 저장공간을 높아지는 경향을 볼 수 있다. 안드로이드 단말에선 저장공간 128GB 판매 점유율이 2019년 4분기 26.2%에서 2020년 4분기에는 39%로 급증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