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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피싱 피해 50%나 늘어난 이유

연애 감정을 품게 해 금전을 사취하는 로맨스 피싱(Romance scam)은 연정 뿐 아니라 금전적 피해를 주는 범죄다. 이런 로맨스 피싱 사기는 2020년 피해만 해도 미 연방거래위원회 FTC에 따르면 전년 대비 50% 늘어난 3억 400만 달러에 달한다고 보고하고 있다. 이런 피해 급증은 코로나19 확대에 따른 이동 제한이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로맨스 피싱은 인터넷에서 수집한 외모가 좋은 사람 사진 등을 통해 매력적인 프로필을 만들고 걸려든 상대방에게 연애 감정을 품게 해 돈을 송금시키는 사기다. 미국 내에서 로맨스 피싱 피해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으며 2016년 피해액은 7,500만 달러였지만 2020년에는 4배 이상인 3억 400만 달러에 이르고 있다.

로맨스 피싱 피해액이 2020년 크게 증가한 이유에 대해 FTC는 코로나19가 원인이라고 보고 있다. 로맨스 피싱은 프로필에 사용되는 인물이 존재하지 않거나 직접 만나면 들키기 쉬워진다는 이유로 피해자가 보고 싶어하는 걸 막는 번명을 해 직접 만나지 않게 유도한다. FTC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면서 코로나19 양성 결과가 나왔기 때문에 만날 수 없다거나 외출 제한이 있어 만날 수 없다는 등 이런 저런 방법으로 변명하기 더 쉬워졌다는 것. FTC는 또 코로나19로 지급된 수당도 피해 총액을 끌어 올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런 로맨스 피싱은 데이트 앱을 기본으로 사용하지만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사기를 당했다는 보고도 증가하고 있다. 소셜미디어상에서 로맨스 피싱은 만나기를 원하는 형태로 시작하는 게 아니라 옛 친구가 갑자기 연락이 오는 형태로 시작하는 게 많다고 한다.

로맨스 피싱 핵심인 피해자에게 송금하는 수법에 대해선 FTC는 피해자가 먼저 돈을 입금해달라며 돈을 여기에 붙여달라 혹은 다른 사람에게 입금해달라는 식 수법이 많다고 설명한다. 이런 수법을 통해 돈을 사취할 수 있는 가능성 뿐 아니라 송금을 통해 돈세탁을 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송금 방법에 대해선 선물카드가 사용되는 경우도 70%로 급증했다. FTC에 따르면 최근에는 기프트카드 자체를 송부하거나 선물카드 번호만 쓰는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는 것. 이런 수법에 의해 피해자가 사취한 금액 중앙값은 2020년 2,500달러다. 이 금액은 다른 사기 피해액보다 10배 이상에 상응하는 것으로 로맨스 피싱은 피해액이 특히 큰 사기라고 한다.

피해자는 전 연령층에서 피해 증가가 확인되고 있지만 증가 비율로는 20∼29세가 1위다. 이 연령대에선 2019∼2020년까지 피해 건수가 배가 됐다. 한편 순수 피해 건수를 보면 40∼69세가 1위다. 피해액의 경우에는 70세 이상이 1위로 70세 이상 피해액 중앙값은 9,475달러에 달한다.

FTC는 이런 로맨스 피싱을 피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다. 온라인 사기꾼을 피하면서 사람을 찾으려면 4가지에 주의하라는 것. 첫째는 비록 상대방이 먼저 송금을 해왔더라도 직접 만난 적이 없는 사람에게 송금하고 물건을 주거나 하지 말라는 것. 둘째는 온라인에서 연애에 대해 주위에 상담을 학 친구와 가족이 걱정할 경우 귀를 기울이라는 것. 셋째는 질문하다가 모순된 응답이 있는지 짚어보라는 것. 마지막은 프로필에 사용되는 사진을 검색해보는 것이다. 검색 결과로 나온 사람이 다른 사람일 경우에는 확실히 사기다. 또 데이트 앱을 사용할 때에는 주의가 필요할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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