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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조스, CEO 퇴임한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조스(Jeff Bezos)가 CEO 직에서 퇴임한다. 후임은 아마존 클라우드 서비스 AWS를 맡고 있는 앤디 재시(Andy Jassy)다.

베조스는 2021년 2월 2일 공개한 아마존 직원에게 보내는 이메일을 통해 2021년 3분기 아마존 CEO 직에서 사임하고 이사회 의장에 취임하게 된다고 밝혔다. CEO 후임은 아마존 클라우드 부문을 이끄는 앤디 재시가 맡으며 베조스는 이사회 회장으로 취임해 신제품과 초기 사업에 자신의 관심을 집중시킬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베조스는 이메일에서 CEO 교체에 대해 발명은 아마존 성공의 근원이며 아마존은 이를 당연한 것으로 마무리해왔다며 아마존 정도의 발명 실적이 있는 회사가 있을지 모르지만 아마존은 지금 가장 독창적이라면서 자신은 지금이야말로 CEO를 교체해야 할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새로 아마존 CEO로 취임할 앤디 재시는 1997년 입사 이후 아마존 클라우드 부문인 AWS 톱을 맡아온 인물. AWS 책임자는 창업 이래 베조스가 맡아왔지만 2016년 AWS에도 CEO 직이 신설되면서 앤디 재시가 이 자리에 취임했다. 베조스는 앤디 재시를 사내에서 잘 알려져 있으며 자신만큼 오랫동안 아마존에 재직 중이라고 설명하면서 그가 뛰어난 리더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앤디 재시가 CEO를 맡아 AWS 서비스를 시작한 건 2006년으로 당시에는 소규모 기술 기업이나 개발자에 클라우드 스토리지와 컴퓨팅 파워를 제공하는데 중점을 뒀다. 하지만 세월이 지나면서 AWS 고객이 제공하는 비즈니스가 성장했고 수많은 기업이 자체 서버를 설치하지 않고 AWS 서비스에 의존한 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AWS가 인터넷에 주는 영향은 나날이 강해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시너지리서치에 따르면 2020년 현재 AWS는 전 세계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 중 33%를 차지하고 있다. 경쟁 서비스인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18%, 구글 클라우드 9%를 크게 앞지르고 있는 것.

또 아마존은 2020년 4분기 결산을 발표하고 동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한 1,256억 달러라고 발표했다. 또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8% 증가한 72억 달러. 아마존 클라우드 부문인 AWS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127억 달러, 영업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7% 늘어난 35억 6,000만 달러이며 아마존 총 영업이익 중 52%를 AWS가 차지했다. 2020년 전체를 통틀어 보면 아마존 매출은 전년 대비 38% 상승한 3,861억 달러, 순이익은 전년 대비 83% 증가한 21억 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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