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는 2018년 처음으로 전 세계 부호 순위에거 빌 게이츠를 제치고 자산 2,000억 달러를 넘긴 인물. 2,000억 달러라는 숫자가 너무 커서 얼마나 되는 것인지 상상하기는 쉽지 않다.
이를 시각화한 영상을 보면 먼저 마약왕 파블로 에스코바르는 코카인 거래에서 막대한 자산을 손에 넣은 것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자산 2,040억 달러인 베조스에 비하면 금액은 3분의 1 이하다. 또 아이티와 마다가스카르, 모잠비크, 말라위, 잠비아, 콩고민주공화국, 콩고,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우간다, 부룬디, 카메룬, 지부티, 수단, 차드, 나이지리아, 베냉, 토고, 부르키나파소, 말리, 모리타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기니, 비사우, 감비아, 시리아, 아프가니스탄, 우크라이나 같은 국가에 사는 2억 7,000만 명 성인이 가진 부를 다 합쳐도 베조스 1명이 가진 자산보다 적다.
그 뿐 아니다. 8,000달러라는 초고액 시급으로 2,000년을 쉬지 않고 계속 일해도 베조스의 자산을 넘어설 수는 없다. 2020년 7월 20일 기준으로 베조스의 자산은 1일 기준 130억 달러 늘었다. 이는 인구 2,600만 명인 마다가스카르 연간 GDP보다 많은 금액이다.
또 베조스의 총자산은 전 세계 GDP 순위 16위 경제국이자 2억 6,700만 명이 사는 인도네시아보다 거액이다. 이 금액은 영국 왕살 순자산 2배보다 크다. 또 2019년 미국에서 도요타 코롤라 본체 가격은 1만 8,700달러. 베조스 자산은 코롤라 1,094만 1,176대에 해당한다. 만일 도요타 공장에서 생산 100%를 코롤라에 집중해도 베조스 재산에 필적하는 대수를 생산하려면 1년이 걸린다.
미국에서 성인 남성 평균 연봉은 4만 9,764달러. 이 연봉액으로 베조스 못지 않게 부를 얻으려면 411만 1,405일을 계속 일해야 한다. 또 베조스는 2019년 9월부터 2020년 9월까지 12개월 동안 자산 700억 달러가 증가했고 시급 900만 달러, 분당 14만 6,000달러, 초당 2,589달러를 벌어들였다. 2019년 9월부터 2020년 9월까지 타이머를 설정했다고 생각하면 베조스는 9분간 대졸 미국인 여성이 평균 버는 금액보다 더 벌어들였다. 마찬가지로 15분이면 대졸 미국인 남성이 평생 벌어들인 것보다 많은 금액을 벌었다. 27분이면 미국에서 일하는 변호사 평균 평생 소득을 초과하며 45분에는 미국에서 일하는 의사 생애 평균 연봉을 넘는다.
5시간 30분 뒤에는 골드만삭스 CEO 데이비드 솔로몬 총자산보다 더 벌고 8시간 이후에는 영영반 중 하나인 투발루 연간 GDP보다 많이 번다. 2일이면 베조스가 벌어들인 부는 비욘세 순자산을 초과하며 3일째에는 애플 CEO인 팀쿡 순자산을 넘긴다. 일주일 뒤에는 베조스 개인 수입이 피자헛, KFC, 타코벨, 윙스트리트 등 모든 기업 연간 이익에 해당하는 금액을 초과한다. 2개월 뒤에는 인구 1,600만 명인 짐바브웨 연간 GDP를 넘고 마지막으로 1년 뒤에는 인구 2,800만 명인 베네수엘라 연간 GDP를 초과한다.
역사상 인물과 견줘보면 포드 창업자인 헨리 포드가 사망했을 당시 자산은 1,880억 달러로 베조스보다 적은 금액이었다. 록펠러가 사망했을 때 자산 총액은 4,180억 달러로 베조스 자산의 2배지만 록펠러가 사망한 건 97세 무렵으로 베조스는 2020년 기준 56세에 불과하다. 베조스가 록펠러 나이에 도달할 무렵에는 자산이 록펠러를 넘어설 가능성이 많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