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브라우저 점유율은 구글 크롬과 마이크로소프트 엣지, 파이어폭스가 4분의 3을 차지하는 상황이다. 리눅스 데스크톱 환경 놈(GNOME) 브라우저인 에피파니(Epiphany)와 에올리에(Eolie), 텍스트 기반 브라우저인 브로시(Browsh) 등 점유율은 작지만 다양한 브라우저가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다. 놈 개발자가 이런 브라우저 다양성은 구글 정책에 따라 손실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을 해 눈길을 끈다.
구글은 2020년 8월 28일 발표한 2021년 1월 4일 이후 내장 브라우저와 기타 지원하지 않는 브라우저에서 구글 계정에 로그인 차단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CEF(Chromium Embedded Framework) 등 내장 브라우저를 이용한 공격을 막는 게 주요 목적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번 발표는 프록시서버를 통해 액세스와 HTTP 헤더 갱신을 금지하고 잇으며 사용자 에이전트 호환성 모드를 이용한 접근도 금지하고 있다는 것. 차단 브라우저에서 G메일이나 구글 드라이브 같은 구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게 될 가능성도 있다. 이 개발자는 사용자 에이전트 호환성 모드를 사용할 수 없게 되면 구글 웹사이트에서 브라우저 호환성을 유지할 수 없게 된다며 구글 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구글은 브라우저를 차단할 때 사용자 에이전트 헤더만 판단 재료로 사용한다면 호환 모드에 따라 구글 블록을 피할 수 있다. 하지만 화면 해상도와 CPU 코어 수 등 하드웨어 정보를 포함한 핑거프린트(Fingerprint) 기술이 포함된 경우 블록 영향은 피할 수 없다.
또 이 개발자는 구글 발표는 CEF 주요 블록 대상이 되어 있지만 사파리 외에서 웹키트(WebKit)를 사용하는 에피파니 등 브라우저와 플레이스테이션에 탑재되는 브라우저 등에도 영향이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그는 2021년 1월 4일 브라우저가 차단된 사용자 에이전트 호환성 모드도 사용할 수 없게 되는 사태가 가장 두려워할 만한 일이라고 말한다. 구글 웹서비스를 사용할 수 없는 브라우저에서 사용자 이탈을 막는 건 어렵다. 하지만 구글 차단에 의한 영향 크기에 관계없이 2021년 1월 4일은 브라우저 다양성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울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